[OSEN=고성환 기자] 영국 육상의 간판스타 '캣우먼' 킬리 호지킨슨(24)이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화려한 비키니 사진과 휴가 사진을 올린다는 이유만으로 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호지킨슨은 화려한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육상에 100% 전념하지 않는다고 잘못 생각하는 온라인 악플러들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밝혔다. 영국의 올림픽 여자 800m 챔피언인 그는 트랙 위에서 빠른 만큼 경기장 밖에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달리기를 하지 않을 때 새로운 옷과 패션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보도했다.
호지킨슨은 영국을 대표하는 미녀 육상 스타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800m 역사상 여섯 번째로 빠른 기록까지 보유한 세계적인 선수다.
뛰어난 실력만큼 호지킨슨의 미모와 몸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평소 패션과 새로운 옷을 시도하는 걸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미디어에 다양한 스타일의 사진을 올리고, 긴 육상 시즌을 마친 뒤 휴가를 떠나면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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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화제성과 인기도 엄청나다. 호지킨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71만 9000명에 달한다. 또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도 14만 1400명이 그를 팔로우하고 있다.
최근엔 영화 속 캣우먼을 떠올리게 하는 파격적인 바디수트로 주목받기도 했다. 호지킨슨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여성 전용 육상 대회 애슬로스 800m에서 우승할 당시 온몸을 감싸는 올블랙 디자인의 의상을 입었다. 육상 대회에서 보기 힘든 몸에 착 달라붙는 전신수트에 수많은 눈길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실제 대회에서 착용하지 못할 옷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호지킨슨은 만족했다. 그는 "조금은 섹시한 느낌을 원했다"라며 "마치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정말 가볍다. 몸이 물흐르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사진] 호지킨슨 소셜 미디어.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선 호지킨슨. 하지만 유명세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호지킨슨이 화려한 사진이나 휴가 사진을 공개할 때마다 운동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기 때문. 사진 몇 장만 보고 선수의 훈련 태도를 평가하는 셈이다.
호지킨슨은 최근 '스카이 스포츠'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건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다.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운동선수들도 트랙 밖에서는 시간을 보낼 여유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 종일 뛰어다닐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그런 것과 관련해서 댓글을 정말 많이 받는다. 정말 짜증이 난다. '내가 오늘 무슨 훈련을 했는지 알기나 하면 좋겠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호지킨슨은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사람들은 운동선수라면 하루 종일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나와 친구들은 함께 장난치며 노는 걸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호지킨슨 소셜 미디어.
사람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유튜브 활동도 시작했다. 호지킨슨은 "훈련 캠프에 들어가면 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만, 그만큼 남는 시간도 많다"며 "프로 육상선수의 삶이 실제로 어떤지,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도 보여주고 싶었다. 때로는 그 훈련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동시에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도 말이다. 내가 어떻게 이런 삶을 살고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결국엔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호지킨슨은 "난 여전히 내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믿는다. 그 사실을 증명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초시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훈련할 때도 기록 앞에서는 숨길 수 있는 게 없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여자 800m의 경쟁 수준은 다시 한번 높아졌다. 정말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 내가 여전히 정상급 선수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내게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