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구성하는 인지질의 한 종류 나이 들수록 체내 합성 줄어 외부 보충 시 기억력 향상에 도움
두뇌 건강을 유지하려면 식이요법·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챗GPT 생성 이미지]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지?”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더라?”
나이가 들면 방금 나눈 대화가 기억나지 않거나 물건을 찾느라 헤매는 일이 잦아진다. 집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아 현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는가 하면 중요한 약속을 깜빡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기억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인지력과 판단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기억력 저하를 예방하고 두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꾸준한 운동이다. 여기에 포스파티딜세린처럼 뇌 건강에 필요한 성분을 보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12주간 섭취 시 개선 효과 나와 포스파티딜세린은 인체의 모든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일종으로, 뇌 신경세포막에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뇌 신경세포들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기억과 학습, 판단 기능을 수행한다. 뇌 신경세포막은 이 과정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망 역할을 하며 포스파티딜세린은 이 통신망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핵심 구성 성분이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포스파티딜세린의 체내 합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이 줄면 뇌 신경세포막의 구성 성분이 변하면서 신호 전달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젊을 때는 쉽게 기억하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잘 떠오르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익히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이러한 변화와 관련 있다.
이때 외부로부터 포스파티딜세린을 충분히 보충하면 노화된 세포막을 활성화하고 뇌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다수의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평균 연령 60.5세의 인지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연구결과가 그중 하나다.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기억력 테스트 점수는 실제 나이보다 13.9세 젊은 연령대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학습 능력 역시 실제 나이보다 11.6세 젊어졌다. 또 안면 인식 능력은 7.4년, 숫자 암기력은 3.9년 더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포스파티딜세린은 단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시간·장소 인식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냈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건강 개선 효과는 보통 섭취 4~12주 사이에 나타났으며 식물 유래 성분이라 장기 복용 시 안정성도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잎추출물도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눈여겨볼 성분이다. 은행잎추출물은 자연에서 유래한 세 가지 핵심 유효 성분을 바탕으로 뇌가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세 가지 유효 성분은 플라보노이드·징코라이드·빌로발리드다.
은행잎추출물로는 뇌세포 보호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수행한다. 또 정상적인 뇌세포를 공격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 신경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억제한다. 징코라이드는 혈소판의 과도한 활성을 막아 혈전 형성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뇌의 아주 미세한 모세혈관까지 피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 뇌 혈류가 개선되면 뇌세포 구석구석까지 깨끗한 산소와 영양소가 전달돼 세포의 생존율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빌로발리드 성분은 세포 내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안정시켜 외부 유해 물질이나 세포 독성으로부터 신경세포 자체를 보호하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
은행잎추출물의 효과도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 333명과 혈관성 치매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매일 은행잎추출물 240㎎을 24주간 장기 섭취하게 한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인지 기능 평가 점수가 향상됐으며 불안이나 초조함 같은 신경 정신적 불편 증상도 완화됐다. 53~65세 폐경기 이후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매일 120㎎의 은행잎추출물을 7일간 단기 섭취하게 한 시험에서도 기억력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이러한 기억력 개선 효과는 22~59세 건강하고 젊은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