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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알래스카주 의원들에 ‘LNG 상업성 확인돼야 투자’ 전달”

중앙일보

2026.10.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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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알래스카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알래스카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금 가운데 500억달러 이상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는 사업의 상업성이 확보돼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현지 매체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에 따르면 한국 당국자들은 지난 7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주의원들을 만나 알래스카 LNG 사업을 주도하는 글렌파른 그룹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이후 한국의 투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당 소속 빌 비엘레호프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한국 측이 최종 투자 결정 이후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을 따져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린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이 대미투자금 가운데 500억달러 이상을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내용과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투자금 500억달러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유치하려 하고 있지만 사업성을 둘러싼 기존의 경제적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부터 한국 정부가 투자 확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온 데다, 알래스카 LNG 사업 자체가 한국 정부가 제시한 ‘상업적 합리성’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용 경쟁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매체는 알래스카에서 생산되는 LNG의 비용이 미국 멕시코만산 LNG의 최대 두 배 수준에 이를 수 있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에서 추진 중인 LNG 프로젝트보다도 비쌀 수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는 현재까지 알래스카산 LNG에 시장가격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구매자를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또 프로젝트가 실제 최종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대미투자금 2500억달러 가운데 500억달러 이상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당시에도 투자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사업의 경제성과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돼야 실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을 둘러싸고 미국 측은 한국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한국은 사업 주체의 최종 투자 결정과 수익성 등을 따져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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