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71% 폭증…10월 초 수출 261억달러, 사상 최대 찍었다
중앙일보
2026.10.11 18:11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달 초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70% 넘게 늘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를 넘어섰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26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한 규모로, 10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일보다 이틀 많았다.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7억5000만달러로 28.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9%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1년 전보다 11.9%포인트 확대됐다.
다른 주요 품목의 수출도 대부분 늘었다.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승용차는 82.7%, 철강제품은 49.4%, 무선통신기기는 62.6% 증가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13.4%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67.3% 증가했고 미국은 159.9%, 베트남은 89.7%, 유럽연합(EU)은 127.3% 늘었다. 대만 수출도 2.6%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3%였다.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이 56.2%, 반도체가 66.7%, 가스가 125.5%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입은 10.9%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했다.
중동 정세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가격이 오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에서 84.4%, 미국 57.6%, EU 87.7%, 일본 80.1%, 대만 82.5% 각각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보다 크면서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1∼1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