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미국 여행전문지 독자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대도시에서 일본 도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트뿐 아니라 한옥과 골목,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매력이 세계 여행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미 여행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Readers’ Choice Awards)’에서 서울을 ‘세계 최고의 대도시(Best Big Cities)’ 1위로 선정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이번 어워즈는 도시·호텔·리조트 등 전체 부문에서 총 79만8867표의 독자 투표로 이뤄졌다.
서울은 지난해 5위에서 4계단 뛰어올랐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도쿄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도쿄는 올해 2위를 기록했고, 프놈펜(3위), 상하이(4위), 시드니(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지난해 9월 서울을 소개한 기사에서 서울의 경쟁력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 풍경에 주목한 바 있다. K팝·K뷰티·K드라마 등 K컬처가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시킨 배경이지만, 그 이면에는 2000년 넘는 역사와 문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서울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 중 하나가 종로3가 일대다. 종로구 익선동의 좁은 골목에는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서 있고, 몇 분만 걸으면 종묘 돌담을 따라 공방과 독립 상점이 늘어선 서순라길이 펼쳐진다. 저녁이면 종로3가역 주변 포장마차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익선동 등 종로3가는 지난달 영국 문화·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선정한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The World’s Coolest Neighbourhoods in 2026)’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같은 평가에서 3위를 기록했던 종로3가는 올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타임아웃은 종로3가의 매력으로 다양한 세대와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꼽았다. 오래된 국밥집을 찾는 노년층과 한옥 카페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 골목의 상점을 찾는 관광객이 한 공간에 공존한다는 것이다. 특히 1970년대부터 성소수자 친화적인 공간이 형성돼 온 역사에도 주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0년의 역사와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한옥과 골목에 담긴 일상까지 서울이 쌓아온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인이 인정한 결과”라며 “서울의 역사와 고유한 멋을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와 활력을 더해 시민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세계인에게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