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딸’로 불린 전설적인 배우이자 가수 매염방(梅艶芳·중국명 메이옌팡)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매체들에 따르면 매염방의 국제 팬클럽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가족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매염방의 유골함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약 3개월 동안 수사했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매염방의 한 팬이 지난 7월 18일 홍콩 란타우섬 보련선사를 방문했다가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가족들에게 알렸고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 사찰에 보관돼 있던 물품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확인한 뒤 란타우 지역 강력범죄수사팀이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련선사 측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찰은 홍콩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다만 가족들이 조용한 안치를 원해 유골함에 매염방의 사진이 부착돼 있지 않았으며 이름도 애칭으로 적혀 있었다.
매염방의 생일(10월 10일)에 맞춰 알려진 이번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또 다른 팬클럽은 사찰 측에 보안 체계를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매염방의 가족들은 유골함을 돌려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협박 전화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유골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제보를 받고 있다.
인기 가수였던 매염방은 장국영, 주윤발, 장만옥 등과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영웅본색3’, ‘신조협려’, ‘동방삼협’ 등에 출연했다. 1963년에 태어난 그는 2003년 자궁경부암 투병 사실을 밝힌 뒤 같은 해 12월 30일 4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