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민속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공연 경연 ‘프로듀스진도 한판’ 포스터. 본선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진도군과 진도문화도시센터는 진도의 민속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공연 경연인 ‘프로듀스진도 한판’ 본선 경연대회를 지난 10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진도씻김굿과 진도다시래기,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진도북놀이 등 지역의 민속예술을 다양한 장르의 창작공연으로 확장하고자 마련됐다. 총 창작지원금은 1억원 규모였다.
본선에는 창작국악·크로스오버 등 음악 7개 팀, 무용 4개 팀, 스트릿댄스 2개 팀, 연희·다원·융복합 6개 팀의 영상 예선을 통과한 총 19개 팀이 참가했다.예선 심사는 민속 원형 활용도, 예술성과 완성도, 대중성과 확산성, 실행 가능성 등 4개 항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참가팀은 30년 이상 활동한 중견 단체부터 해외 공연 경험을 갖춘 팀, 실용음악·실용무용 전공 청년팀, 어린이 댄스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다.
음악 분야에서는 창작민속악그룹 화온이 씻김굿 애소리를 소재로 한 ‘별이 잠든 곳’을, 퓨전국악 밴드 악셀이 씻김굿 제석굿을 관객의 복을 비는 노래로 재구성한 ‘진도제석’을 선보였다. 아카펠라 MTM은 진도 상여소리를 목소리로 풀어낸 ‘살아지다’를 공연했다. 무우(MooWoo)는 조도 닻배노래에 전자댄스음악(EDM)을 접목한 ‘술비’를, 팬텀 파워는 강강술래 장단을 힙합과 EDM으로 재해석한 ‘청파’를 선보였다.
무용 분야에서는 정미영무용단이 진도 ‘뽕할머니 전설’을 바탕으로 한 무용극 ‘연(緣)’을 공연했다. 춤선캡은 강강술래의 움직임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풀어낸 ‘얽’을, 이노연무용단은 진도북놀이 전승자 7명이 참여하는 ‘일곱의 울림’을 선보였다. 청년 무용팀 디아해(DAHAE)는 씻김굿을 현대무용으로 해석한 ‘경계에서 — 삶과 죽음’ 공연을 펼쳤다.
스트릿댄스 분야에서는 이에이트 크루가 강강술래의 원형 대열과 댄서들이 원을 이루고 춤추는 브레이킹의 ‘사이퍼’를 연결한 ‘원을 잇다’를 공연했으며, 어린이 댄스팀 긱키도 힙합과 브레이킹을 결합한 무대로 참여했다.
연희·다원·융복합 분야에서는 오디오비주얼 그룹 두물이 천궁소리와 다시래기, 강강술래를 실시간 영상화 기술과 결합한 ‘잘 가시오 다시 오시오’를 선보인다. TX*(티엑스솔루션)은 다원극 ‘일체형책상장례식’을 선보였다. 미디어팀 풍류는 감각적인 미디어 연출을 통해 씻김굿 서사를 풀어낸 ‘곁, 가시리’를 공연했다.
진도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이번 경연은 진도의 소리와 춤, 놀이가 동시대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무대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던 이번 공연에는 무우의 ‘어야 술비야’ 합창 유도와 악셀의 관객 축원 등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돼, 전통 민속예술을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