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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시니어 ‘가장 부유한 세대’…35세 미만, 순자산 23% 감소

Los Angeles

2026.10.11 20:00 2026.10.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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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50만5천불…3년새 37%↑
주식·부동산 가격 상승 수혜
팬데믹 이후 75세 이상 시니어들이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자산을 크게 늘리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부유한 세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9일 발표한 소비자금융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37% 증가했다. 이는 약 50만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시장 상승이 고령층의 자산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S&P500지수는 지난 2022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78% 상승했다.  
 
주택과 주식을 오래전부터 보유해 온 고령층이 자산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린 반면,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자산 축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5세 미만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23% 감소했다.  
 
뉴욕대학교의 에드워드 울프 경제학 교수는 “과거 고령층이 은퇴 이후 저축한 자산을 사용하면서 순자산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가계의 자산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가계 중간 순자산은 약 21만6000달러로 2022년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9~2022년의 증가율인 37%와 큰 차이다.
 
소득별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 소득 상위 10%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3년간 31% 증가한 반면 소득 하위 40% 가구는 감소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도 늘었다. 대출금 상환이 연체됐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2022년 12%에서 2025년 20%로 상승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호황과 부동산 가격 급등을 누린 고령층이 자산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가운데, 젊은 세대와 저소득층은 자산 감소와 물가 부담에 직면하면서 세대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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