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아이스크림점도 예측시장 활용
Los Angeles
2026.10.11 20:00
2026.10.11 15:28
날씨·영화 개봉 편수 등에 베팅
매출 감소 시 수익으로 손실 보전
소규모 사업체들도 칼시 등 예측시장을 매출 감소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영화관부터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소규모 사업체들이 날씨와 영화 개봉 편수 등에 베팅하는 예측시장을 새로운 경영 위험 관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 미리 베팅해 실제 매출이 줄어들 경우 수익으로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최근 CBS뉴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영화관 체인 브렌든 시어터스(Brenden Theaters)는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를 활용한 매출 위험 관리에 나섰다.
4개 주에서 7개 영화관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여름 성수기가 지나면 관객 수가 급감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분기별 영화 개봉 편수에 베팅하는 상품을 칼시에 요청했다.
영화사가 한 분기에 개봉하는 영화가 60편 미만이면 베팅 수익을 얻고, 60편 이상이면 베팅에서 손실을 보는 구조다. 다만 개봉작이 많아질 경우 관객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로 베팅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매체에 따르면 LA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도 비슷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기온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에 베팅해 추운 날씨로 고객 방문이 줄어들 경우 베팅 수익으로 매출 감소분을 보전하고 있다.
뉴욕의 한 술집 역시 프로농구(NBA) 파이널 기간에 예측시장을 활용해 고객 대상 할인 행사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였다.
칼시에 따르면 지난달 예측시장을 위험 관리 목적으로 이용한 사업체는 200곳을 넘었다. 특히 날씨와 개솔린 가격 변동에 따른 경영 위험을 줄이려는 소규모 사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대 다든경영대학원의 이언 애펠 부교수는 기존 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선물이나 옵션을 이용해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것처럼 예측시장도 기업의 잠재적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금융개혁단체 베터마켓의 벤저민 시프린 증권정책국장은 칼시의 주요 수익원이 스포츠 관련 이벤트 계약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예측시장을 통한 베팅을 모두 실질적인 위험 관리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송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