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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휩싸인 사우디…‘11월 원정·아시안컵’ 앞둔 韓축구 비상

중앙일보

2026.10.12 02:55 2026.10.12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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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한국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은 물론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개최 여부까지 안갯속에 빠졌다.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다국적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11일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다시 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며, 리야드 도심 한복판에서도 연쇄 폭발음이 들리는 등 사우디의 안보 위기가 극에 달한 상태다.

우리 외교부는 11일 오후 10시부로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문제는 사우디는 내년 1월7일부터 2월5일까지 열릴 2027년 AFC 아시안컵 개최국이며, 리야드는 개최도시 중 하나라는 점이다.

67년 만에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와 통산 4번째 출전이자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34세 손흥민에게 대회 정상 개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슛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슛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 다음달 일정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A매치 기간 동안 중동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왔다. 리야드에서 사우디와 맞붙고, 인접 국가에서 다른 중동 국가와 한 차례 더 대결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지 정세 불안으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원정이 취소될 경우 당장 대체 평가전 상대를 급박하게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AFC와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월 대표팀 원정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아시안컵 개최지가 사우디에서 호주 등 제3국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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