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신규 사업등록 증가세 두드러져 AI로 회계·콘텐츠 제작까지 1인 창업 가능 ‘America’s Startup’ 총 100만달러 상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학 기숙사에서 회사를 만드는 미국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취업시장의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AI가 창업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 부담을 낮추면서 Z세대가 새로운 창업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CBS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 ‘America250’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 ‘아메리카 스타트업’에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가운데 대학 2학년인 카얀 샤가 공동 창업한 그래프트 시스템(Graft Systems)은 포도밭의 식물 이미지를 수집한 뒤 날씨와 일조량, 위치 등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포도 수확량을 예측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역 포도농장들과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또 다른 참가기업 'UV 센스'는 사용자가 피부 사진과 우려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점이나 피부 상태의 모양·크기·색상 변화를 추적해 피부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다. 이 밖에도 인체와 환경에 장기간 축적되는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 없이 해조류를 이용해 만든 하이드로젤 화재 진압제도 등장했다.
이 같은 대학생 창업 열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사업 설립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6월에는 Z세대의 신규 사업등록 신청 증가율이 다른 모든 세대를 앞질렀다. 연구진은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 젊은층이 창업을 새로운 경력 경로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는 소규모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회계나 콘텐츠 제작처럼 과거 별도의 직원을 고용해야 했던 업무를 AI가 대신하면서 창업자가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이른바 ‘솔로프리너(solopreneur)’ 모델도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메리카 스타트업을 이끄는 로지 리오스 전 연방 재무관은 대학 졸업과 함께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Z세대를 사실상 최초의 ‘AI 네이티브 세대’로 평가했다. 인터넷이 밀레니얼 세대의 기회를 넓혔듯 AI가 Z세대의 창업과 업무 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대회에는 총 100만달러의 현금과 상품이 걸려 있으며 참가팀별로 최대 5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투자자 심사위원단에는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유명 기업인들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