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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보다 나쁘다”…대장암 원인이 우유 탓이라고?

중앙일보

2026.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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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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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암 중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게 하나 있다. 대장암이다. 다른 암 발병률은 조금씩 낮아지는데, 대장암만 홀로 고공 질주 중이다.

2022년 한 국제 공동연구에 따르면 1990년 84만 명이던 세계 대장암 환자는 2019년 217만 명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대장암의 폭발적 증가를 이끄는 건 선진국이다. 선진국은 여러 보건 지표에서 후진국을 앞서고 있는데, 대장암만큼은 거꾸로 간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9년 미국 암학회가 42개국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대에선 일부 선진국의 경우 대장암 환자 수가 줄었지만, 50세 미만에선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3년에서 2012년 사이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매년 평균 4.2%씩 늘었다고 한다. 4.2%라는 수치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평균 증가율이다. 10년 동안 ‘복리(複利)’로 대장암 환자 수가 불어났다는 의미다. 그 때문에 한국은 세계에서 젊은 대장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급부상했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미국인 중 18~49세 대장암 환자 5075명을 분석했다. 여성 48.1%, 남성 51.9%였고 결장암 63.1%, 직장암 36.7%의 비율이었다. 이들에게서 대장암 선고를 받기 3개월 전부터 2년 전까지의 위험 신호와 증상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대장암 환자 중 2% 이상이 경험한 위험 신호와 증상은 총 여덟 가지였다. 그중에서도 연구진이 주목한 건은 네 가지였다. ① 복통 ② 직장 출혈 ③ 설사 ④ 철분 결핍 빈혈이다. 다른 증상들은 대장암이 아닌 이들도 흔히 느끼는 증상이고 위험도도 크지 않았지만, 이 네 가지만큼은 대장암 위험성과 연관성이 컸다. 성별 차이에 따른 증상과 위험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운동에 변화가 생긴다. 앞서 언급한 증상들은 장운동 변화와 관계가 깊다. 우선 복통은 대장이 위치한 아랫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진 고려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오른쪽이나 왼쪽 아랫배가 아픈 증상이 대장암의 대표적 증상”이라며 “근육에 쥐가 나듯이 장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장이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

왜 대장암이 최근 30년 동안 확 늘었을까.
세계 204개국 자료를 뒤져 대장암 발병에 기여하는 열 가지 요인을 추렸다.
그런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술· 담배보다 우유가 대장암에 더 영향을 준다”는 것.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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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정수경.이가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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