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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인공지능의 한계

Los Angeles

2026.10.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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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AI)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시기를 2045년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 발전 상황을 보면 이미 그 지점에 도달한 듯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사용자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인류에게 큰 재앙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쁜 의도로 사용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보충해 주고 역할을 대신해 주는 상황이 되다 보니 인공지능의 과도한 발달이 도우미 역할을 벗어나 혹시 주객이 전도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은 막을 수 없는 세상 흐름을 간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거대하고 변화무쌍한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갖가지 대비책을 세워 생존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주변 여건에 적응해 가는 것이 인류의 발전 과정이다.  
 
해안에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막고, 저수지를 만들어 빗물을 가뒀다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한다. 이렇게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한 방도를 찾아내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모든 사물은 작용과 반작용, 창과 방패의 양면성이 있으며 서로 동조하고 견제하면서 공존, 존속해 간다. 작용에 상응하는 반작용, 창의 기능만큼 이를 막아낼 수 있도록 방패의 강도를 높여야 하듯 인공지능의 자율성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  단지 인간의 편익을 위한 수단,도구로 인공지능의 역할을 한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랜 기간 만물의 영장으로서 지켜온 인류의 위상이 스스로에 의해 무너져, 조지 오웰의 ‘1984년’ 이나 ‘동물농장 ’의 디스토피아로 전락해선 안 될 일이다.  

윤천모 / 풀러턴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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