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근로자들이 급여나 근무 유연성보다 일자리 안정성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Unsplash]
직장인들이 높은 연봉이나 재택근무보다 ‘고용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경기 불확실성,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지키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USA투데이는 취업 플랫폼 몬스터가 근로자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고용안정 보고서’를 인용해 응답자의 54%가 직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임금 삭감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응답자의 26%는 최대 5%의 임금 삭감, 28%는 5% 이상, 이 가운데 11%는 10%가 넘는 임금 삭감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2024년 포드 트렌드(Ford Trends) 조사에서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해 20%의 연봉 삭감을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와 잇단 해고, 조직 개편 등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의 관심이 워라밸보다 고용 안정으로 옮겨간 것이다.
몬스터의 비키 살레미 커리어 전문가는 “몇 년 전만 해도 직원들은 삶의 질을 우선했지만 지금은 ‘적어도 직장은 있다’는 안도감이 더 중요해졌다”며 “AI에 대한 불안감과 구조조정이 고용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복리후생도 일부 포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는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급여나 근무환경의 일부를 희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26%가 보너스나 각종 복리후생 축소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으며, 23%는 재택근무 등 근무 유연성을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17%는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이 늘어나도 직장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몬스터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지원 기업의 수익성과 최근 구조조정 여부를 확인하고, 성장 전략과 장기 비전,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와 이직률 등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또한 “급여가 다소 낮더라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직장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