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하 대회서 포수로 활약 미국팀 8승 1패 우승에 힘 보태 도미니카전 후 선발 자리 꿰차
야구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브라이언트 주군이 더그아웃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라 주씨 제공]
야구 유망주 브라이언트 주(한국명 주태호·사이프리스고 9학년)군이 야구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세 이하(U-15) 미 야구 대표팀의 유일한 아시아계인 주군은 지난달 25일~이달 4일까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주최로 멕시코에서 열린 15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회에서 미국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우투우타인 주군의 주 포지션은 포수다.
총 12개 나라가 출전한 대회에서 미국은 지난달 25~29일 칸쿤에서 열린 B조 예선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어 이달 1~3일 메리다에서 열린 수퍼라운드에서 2승 1패로 결승에 진출했으며, 4일 결승전에서 최강팀으로 꼽힌 도미니카공화국을 다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5-4,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결승전에서 볼넷을 얻은 브라이언트 주군이 환호하고 있다. [사라 주씨 제공]
주군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포수,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주군의 어머니 사라 주씨는 “브라이언트에게 이번 대회는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여정이었다. 한 살 많은 포수에게 밀려 예선 첫 두 경기에선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경기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고 전했다.
호주와의 3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주군은 4타수 3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수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주군은 이 경기 이후 선발 자리를 꿰찼다. 특히 결승전에서 도루를 저지하는 탄탄한 수비로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 코치진의 칭찬도 받았다.
주씨는 “처음에는 브라이언트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결국 주전이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주군은 지난 2023년 12세 이하(U-12) 대표팀의 일원으로 12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회 지역 예선과 본선에서 따낸 금메달을 포함,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통산 3차례 금메달을 딴 U-15 대표는 주군을 포함해 4명뿐이다. 주군은 지난달 18일 대표로 선발됐다. 〈본지 9월 24일자 A-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