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디아 라만(사진) LA 시장 후보가 경찰 예산과 노숙자 정책, 맨션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잇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정치적 소신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라만이 지난 2020년 시의원 선거 출마 당시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했으나, 2년 뒤에는 LA경찰국(LAPD) 예산 증액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12일 보도했다. 라만은 올해 경찰관 170명을 증원하자는 캐런 배스 LA시장의 요청에는 반대했으나,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경찰 인력이 더 이상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노숙자 대응 정책에서도 입장이 달라졌다. 라만은 지난 2021년 이후 노숙자 야영 금지구역 확대안에 60차례 넘게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시장 출마 후에는 시의회의 금지구역 확대 결정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2022년 도입 당시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일명 ‘맨션세’에 대해서도, 최근에는 “주택 공급을 저해하고 있다”며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라만 측은 “새로운 정보와 변화된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입장을 재검토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시장은 “라만 후보가 경찰관 증원에는 반대하면서도 경찰 인력 유지를 주장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레이시 박 LA시의원 역시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경찰 채용과 노숙자 정책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라만에게 과연 확고한 정치적 소신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