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의원 후보 영 김 동아태 소위원장 역임 민주당과도 유연 협력 한인사회와 긴밀 소통
영 김(63·사진) 연방 하원의원은 한인사회와 한미 관계에서 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연방의회에서 한인 정치력을 대표해온 인물로 현재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맡아 한미동맹과 북한, 인도·태평양 현안을 다루고 있다. 지난 2020년 사상 첫 한인 여성 연방 하원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의회에 입성한 그가 4선에 도전한다. 당선되면 최다선 한인 연방 하원의원 기록을 세운다.
그의 정치 경력은 한 번의 선거 승리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1.5세인 그는 USC를 졸업한 뒤 사업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대 초 에드 로이스 가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출발했다. 로이스가 연방 하원에 진출한 뒤에도 20년 넘게 지역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 업무를 도맡았다. 현재 주력하는 한미 관계와 아시아 외교 분야도 이 시절부터 경험을 쌓은 것이다.
그의 정치 여정에는 뚝심이 있다. 지난 2014년 가주 하원의원에 당선됐지만 2016년 재선에 실패했다. 2018년 처음 도전한 연방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에게 단 1.2%포인트 차로 패했다. 하지만 2년 뒤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워싱턴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과 2024년 연이어 당선돼 3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차례의 패배에도 다시 도전해 연방의회에 입성한 끈기는 그의 정치 여정을 설명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연방의회 입성 이후에는 한인사회와 맞닿은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한인 이산가족, 한미동맹, 북한 인권·안보 문제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정책 분야에서 쌓아온 의회 내 경력을 보여준다.
경제 분야에서는 세금과 규제 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공화당의 전통적인 기조를 유지해왔다.
입법 과정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당파성이 짙은 워싱턴에서 초당적 협력을 이어온 점은 그의 실리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소비자 은행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페이스(PACE) 법안 제정과 산불 예방 법안 추진 등 민주당 의원들과의 공동 입법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런 활동이 평가받아 그는 조지타운대 맥코트스쿨과 루거센터의 초당성 평가에서 118대 의회 하원의원 전체 16위에 올랐다.
그의 또다른 강점은 외교 전문성이다. 특히 중국과 북한 등 동아시아 외교 정세가 예민한 상황에서 그의 풍부한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본지가 이번 선거에서 그의 뚝심 있는 정치 여정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검증된 리더십, 외교적 안목, 한인사회를 향한 진정성을 고루 갖춘 정치인이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끈기,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서 꾸준히 대변해온 그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의 이번 도전은 그동안의 선거와는 또 다른 시험대다. 가주 민주당 주도의 게리맨더링, 즉 선거구 재획정으로 같은 공화당 중진 켄 캘버트 의원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