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 이어 서울시립대에서도 수시 논술시험 도중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적발된 시립대 수험생은 인공지능 관련 학과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자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지난 3일 오전 치러진 2027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고사장에서 AI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학생을 적발했다.
당시 감독관은 한 수험생이 쓰고 있던 두꺼운 테의 안경을 수상하게 여겨 대학 입학처 고사본부에 확인을 요청했다. 대학 측은 수험생이 AI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이 수험생을 퇴실 시켰다. 해당 학생은 향후 3년간 시립대 입시에 응시할 수 없다.
해당 학생이 지원한 학과는 인공지능학과로, 이번 수시모집에서 5명 모집에 120명이 지원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연세대에서도 지난 10일 자연·통합계열 논술시험 중 감독관이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적발했다. 대학 측은 당시 감독관들이 시험 시작 전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으나, 해당 학생은 시험지를 배부받은 뒤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수험생은 결격 처리 됐다.
대입 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자, 교육부는 이날 전국 대학에 관련 부정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오는 15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송부 예정인 수능 감독관 대응 매뉴얼 및 시청각 자료에도 관련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은 대학에도 참고자료로 공유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대학별로 스마트 안경 식별 요령 등을 참고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