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애너하임에서 한인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본지 10월 9일자 A-1면〉가 이달 말 법정에 선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지난 8일 살인 혐의로 체포된 마이크 카리요 누네스(34·샌타애나·사진)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 경과를 발표했다.
누네스는 지난 2011년 12월 14일 애너하임의 한 시니어 아파트에서 김일재(당시 81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본지 2011년 12월 17일자 A-3면〉
당시 경찰은 김씨 가족의 신변 확인 요청을 받고 애너하임 소재 시니어 아파트에 출동했다. 자택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한 경찰은 시신에서 외상을 확인하고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아 있었다.
수사에 진전이 생긴 것은 올해 3월이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오렌지 카운티 범죄연구소와 함께 사건 당시 수집한 증거물 재검토에 나섰다. 이후 발전된 DNA 분석 기술을 활용해 누네스를 용의자로 특정하는 결정적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5시쯤 샌타애나에서 누네스를 체포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은 8일 누네스를 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이번 체포와 기소는 미제 사건 수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수사관들의 끈질긴 노력과 범죄연구소 법의학자들의 협력으로 용의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누네스는 현재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된 채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첫 법정 출석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건과 관련한 추가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는 애너하임 경찰국(714-321-3669)으로 하면 된다. 익명 제보는 오렌지 카운티 크라임스토퍼스(855-847-6227) 또는
웹사이트(www.occrimestoppers.org)를 통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