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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2위였는데…경제대국 일본 ‘67년만의 쇼크’ 무슨 일

중앙일보

2026.10.13 18:26 2026.10.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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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주가 전광판에 행인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주가 전광판에 행인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인도와 영국에 추월당해 세계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고도성장을 거쳐 한때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올랐던 일본이 1960년 이후 67년 만에 다시 6위로 밀려나는 셈이다.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명목 GDP는 올해 4조3419억 달러, 내년 4조4676억 달러로 예상됐다. 달러로 환산한 경제 규모는 늘지만, 인도와 영국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순위는 하락한다.


인도는 올해 4조602억 달러로 일본과 영국에 이어 6위에 머물지만, 내년에는 4조5211억 달러로 늘어나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4위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도 올해 4조2684억 달러에서 내년 4조4889억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일본을 제치고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전후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1968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2010년 중국에 추월당해 3위로 내려갔고, 2023년에는 독일에 밀려 4위가 됐다. 내년에는 독일에 추월당한 지 4년 만에 순위가 두 계단 더 떨어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2027년 세계 경제 전망. 자료 IMF

국제통화기금(IMF) 2027년 세계 경제 전망. 자료 IMF

순위 하락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MF는 4월 전망에서 영국이 일본을 넘어서는 시점을 2029년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027년으로 2년 앞당겼다.


인도·영국보다 낮은 성장률에 엔화 약세까지 겹친 영향이다.
IMF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인도 7%, 영국 1.3%, 일본 0.7%다. 일본도 7월보다 0.1%포인트 상향됐지만 두 나라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저 현상 역시 달러로 환산한 일본의 경제 규모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한국의 내년도 명목 GDP는 2조5395억 달러로, 올해 약 2조2458억 달러보다는 늘지만 순위는 12위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명목 GDP가 약 1조8817억 달러로 세계 13위였으나 올해 스페인을 앞서며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보다 한 계단 위인 11위는 캐나다가, 한 계단 아래인 13위는 멕시코가 올해에 이어서 내년에도 자리를 지킨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3%, 내년은 2.8%로 예상했다. 반도체에 대한 강한 해외 수요가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웃돌며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7월보다 0.1%포인트 높인 3.1%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악영향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성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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