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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잡힌 中유학생 ‘추악한 질투’…대학원 동료에 독 먹인 이유

중앙일보

2026.10.13 21:14 2026.10.14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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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왕. AP=연합뉴스

에일리 왕. AP=연합뉴스

미국 대학에서 동료 대학원생의 음료에 독극물을 넣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대 미생물학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 국적의 에일리 왕(32)은 중상해 혐의로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구금 중이다.

피해자는 질병 치료 기술 분야의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던 베트남 출신 대학원생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지난 8월부터 극심한 피로감과 불면증, 손가락 마비,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무실 책상 위 커피 머신으로 차를 끓여 마시다 평소와 다른 이상한 맛이 난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피해자의 아내와 주변 사람들은 커피 머신 안의 물을 증발시켜 남은 물질을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흰색 가루 63㎎을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분석 결과 이 물질은 신경독성을 가진 아크릴아마이드로 확인됐다.

경찰이 연구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왕씨가 피해자의 연구 노트를 촬영한 뒤 자신의 컵에 담긴 액체를 이용해 피해자의 컵을 헹구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왕씨가 자신의 학위 논문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뒤 암과 유전자 질환 치료 관련 신기술 연구에서 성과를 내던 피해자에게 질투심을 느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왕씨는 이후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와이오밍주 법원은 검찰 요청에 따라 왕씨의 보석금을 기존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에서 150만 달러(약 20억원)로 크게 올렸다.

왕씨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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