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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집 사장 의자로 몰고, 쌈밥집 사장 몸으로 막았다…흉기 난동범 제압한 시민들

중앙일보

2026.10.13 22:01 2026.10.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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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다치면 안 되니까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상가 상인들은 14일 “시민과 상인 다수가 함께 대응해 범인을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날 오후 1시 40분쯤 양손에 흉기를 소지한 최모(59)씨가 이 건물 2층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모두 8명이 다쳤다.

13일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상가에서 범인을 막아선 시민 나현준씨. 변민철 기자

13일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상가에서 범인을 막아선 시민 나현준씨. 변민철 기자

상인들에 따르면, 최씨의 범행을 목격한 우동집 사장이 맨 처음 의자를 들고 최씨를 막아섰다. 그러자 손님들도 하나둘 범인 제압에 동참했다. 여자친구와 밥을 먹다가 난동을 저지하는데 합류한 나현준(31)씨는 “사장님 1명이 홀로 범행을 막고 있었다. 혼자는 안 될 것 같아 의자를 들고 바로 쫓아갔다”며 “눈에 보이는 대로 흉기를 휘두르길래 한손으로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인을 막아섰다”고 말했다.

최씨는 상인과 손님들을 피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려 했다. 시민들은 그를 뒤쫓으며 추가 범행을 막았지만, 최씨는 계속해서 범행 대상을 찾는 듯 주변을 살폈다고 한다.

시민들은 특히 키즈카페와 영화관 등이 있는 4층으로 향하는 것을 막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가던 최씨를 향해 의자를 던지며 이동을 막았다. 의자에 맞은 최씨가 피를 흘리며 넘어지자 3층에 있던 쌈밥집 사장 신인수(66)씨가 그를 잡아끌어 주변에 있던 의자로 결박했다. 신씨는 “당시에는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몰랐지만, 손님이 많은 4층으로 이동하면 큰 피해가 날 것 같아 필사적으로 막았다”며 “범인 체격이 작은 편인데, 한번 붙잡고 나니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고 했다.

13일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상가에서 범인을 제압한 상인 신인수씨. 변민철 기자

13일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상가에서 범인을 제압한 상인 신인수씨. 변민철 기자

시민들이 최씨를 제압한 뒤 경찰관 2명이 현장에 도착해 그를 체포했다. 건물 관리인 강태형씨는 “처음 범행이 벌어졌을 때는 도망치는 손님들과 비명소리가 섞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며 “상인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범인을 저지한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며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제압에 나서 주신 시민들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 말을 전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을 막은 시민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민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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