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교황청, 비밀주의 전통 깼다…“레오 14세, 폐 수술 후 걷고 식사”

중앙일보

2026.10.14 08:53 2026.10.14 13: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13일(현지시간) 수술 위해 병원 도착한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수술 위해 병원 도착한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폐 수술을 받고 첫날밤을 평온하게 보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청이 교황의 폐에서 결절이 발견됐을 때부터 수술 계획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모습을 두고 기존의 비밀주의 전통이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약 90분에 걸쳐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교황은 이날 오전 예정대로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호흡기 물리치료 등을 거친 뒤 병실에서 스스로 걷기 시작했고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교황청은 “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모든 수치가 예상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황의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사전 검사에서 폐 선암을 진단했었다. 폐 선암은 암세포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폐 세포에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경우 선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전문가들은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황의 림프절 일부를 떼어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종양이 더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이 됐다.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과거 특별한 병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멜리 병원은 비영리 가톨릭 교육병원으로 병원 10층에 교황을 위한 특별 숙소와 경당이 마련돼 있다. 이 병원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과거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제3의 바티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