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로봇 막으면 공장 사라진다” 현대차 노조에 날아든 경고장

중앙일보

2026.10.14 13:00 2026.10.14 16: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K로봇 연구〉 플러스북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이 영상 속에서 자동차 공장 노동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덤블링을 하며 박수갈채를 끌어내던 소위 '아틀라스 쇼크' 때보다 어쩌면 더욱 충격적인 장면일 지도 모릅니다. 노동자로서 인간의 설 곳은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더중앙플러스에서 올 상반기 연재된 〈K로봇 연구〉 시리즈를 플러스북 PDF로 묶어 다시 내놓습니다. 인간의 미래와 직결된 로봇의 미래. K로봇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의 경쟁력, 더불어 노동의 미래까지 두루 탐구하고 성찰한 심층 기획입니다.

〈K로봇 연구〉 플러스북은 더중앙플러스 구독자라면 누구나 아래 링크에서 내려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58
차세대 로봇 손을 장착한 아틀라스. 연합뉴스

차세대 로봇 손을 장착한 아틀라스. 연합뉴스

" 로봇을 막을 순 없겠죠. 그래도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는 없잖아요? "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20년 가까이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는 40대 김모씨의 이야기다. 김씨는 노동조합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지만 최근 진지하게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변심의 계기는 ‘아틀라스 쇼크’였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6)에서 선보인 이 로봇은 현장 노동자들의 마음을 온통 들쑤셨다. 사람 같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50kg를 번쩍 드는 로봇의 등장은 꼭 노동자의 퇴장을 예고하는 서막 같았다.

기술혁신이 편리함을 넘어 일자리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는 현실이 될까. 당신의 직업과 미래를 지키려면 지금이라도 노조라는 든든한 보험을 들어 두는 편이 나을까. 누군가는 기술에 반대하는 이 움직임을 신(新)러다이트 운동이라 부른다. 이 싸움의 승산,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노조로선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 마침 천군만마를 얻었다. 3월 10일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다.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이 법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을 노조의 쟁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로봇 막으면 공장 사라진다” 현대차 노조에 날아든 경고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7

" 지금 로봇 업계는 너무 장밋빛 전망으로만 가득 차 있어요. "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에게선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김 교수는 로봇 업계에서 ‘휴머노이드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는 2010년 휴머노이드 구동장치 설계의 핵심인 ‘본체감각 피드백 구동기(Proprioceptive Actuator)’를 개발했다. 인간의 근육·관절처럼 탄성을 지닌 액추에이터 구조로 휴머노이드가 텀블링, 점프를 할 수 있게 만든 원천 기술이다. 유니트리 G1 등 대다수 휴머노이드가 이 구조를 채택했다. 그는 교수직과 병행하며 지난해 3월부터 메타(META)의 로보틱스스튜디오에서 휴머노이드를 만들고 있다. 그런 그가 왜 쏟아지는 휴머노이드에 고개를 가로젓는 걸까.

미국이건 중국이건, 로봇을 어떻게 만들어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정확한 진단과 전략 없이 그저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갖추면 성공할 것이라는 신기루에 빠져 있어요. 텀블링하는 휴머노이드에 대중이 열광하자, 베껴 만들기에 급급할 뿐이죠. 그런데 과연 춤추는 로봇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요.

▶“2㎏ 드는 中로봇 왜 따라하나” MIT ‘휴머노이드 대가’의 경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9461

수백명의 청중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360도로 허리를 돌리는 유연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계체조 선수처럼 텀블링 후 흔들림 없이 두 발로 야무지게 착지하는 모습에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6)와 유튜브에서 공개된 키 190cm의 이 거구 로봇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대중 앞에서 아틀라스 실물을 공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자동차 회사가 ‘콘셉트 카’를 통해 미래 차에 대한 꿈을 그려내듯 아틀라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야망이 담겼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듬뿍 받은 아틀라스는 한국이 중국 휴머노이드와의 경쟁에서 ‘해볼 만 하다’는 희망마저 불러일으켰다.

" 그런데 있잖아요. 그거 아세요? 실제 공장에 투입될 건 그 로봇이 아니에요. "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자가 최근 중앙일보에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우리를 놀라게 한 ‘그 로봇’이 아니라니?

▶텀블링 그 아틀라스 아니었다…현대차 공장 투입될 ‘찐 로봇’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900

▶〈K로봇 연구〉 시리즈 바로가기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47

▶〈K로봇 연구〉 PDF 다운로드
https://www.joongang.co.kr/pdf/1058
PLUS BOOK
플러스북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유료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독자의 사랑을 받은 기사를 테마로 묶어 모바일에서도 읽기 좋은 판형으로 제공합니다. 기업 리더를 위한 경제 매거진 포브스 PDF도 포함됩니다. 첫 달 구독료 월 4900원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무제한으로 경험해 보세요.

▶플러스북 서가 바로가기
https://www.joongang.co.kr/plus/pdf

『더 파이어』
첫 월급 100만원에서 38억으로 은퇴, 파이어족 5명 투자 원칙을 한번에.
https://www.joongang.co.kr/pdf/1023

『김건희의 1061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주변인들이 증언하는 '여사' 비화.
https://www.joongang.co.kr/pdf/1030

『박근혜 회고록 Part 1』
탄핵 후 처음, 5년의 침묵을 깬 박근혜 전 대통려의 공식 회고록 제 1부.
https://www.joongang.co.kr/pdf/1028

『암 생존자』
암을 극복한 의사들, 몸으로 배운 기적의 생존법. 흉선암·유방암·직장암·방광암·신장암 등의 과학적 완치 비결.
https://www.joongang.co.kr/pdf/1032

『온천 소믈리에』
‘온천 소믈리에’ 자격증을 딴 도쿄 특파원 출신이 알려주는 일본 온천의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pdf/1035



김효성.장주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