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벤투라 카운티 일대 ‘적색경보’ 고온에 습도 5% 수준, 건조한 상태 SCE는 일부 지역 예방적 정전 예고
14일부터 남가주 전역에 샌타애나 강풍이 몰아칠것으로 보인다. 특히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확산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
올가을 첫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에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A 카운티를 비롯한 지역 일대에 대형 산불과 정전 비상이 걸렸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14일(수)부터 샌타애나 바람이 시작돼 15일(목) 오후부터 16일(금) 오후 사이에 가장 강력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남가주 광범위한 지역에 시속 40~60마일의 강한 바람이 곳에 따라 몰아치겠으며, 가장 바람이 거센 산악 지대는 최대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강풍은 낮 최고기온이 85~95도까지 오르고 습도가 5~15%에 불과한 바짝 마른 환경 속에서 찾아와 산불 위험을 한층 높이고 있다.
NWS 라이언 키텔 기상학자는 "최근 남가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으나 대부분 LA 카운티 남쪽 지역에 집중됐다"며 "LA와 벤투라 카운티는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새로 발생하는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LA와 벤투라 카운티 대부분 지역에 15일과 16일 양일간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지역별 산불 위험도는 405번 프리웨이를 경계로 갈리고 있다.
UC 농업·자연보원국(UC ANR)의 대니얼 스웨인 기후학자는 "405번 프리웨이를 기준으로 서쪽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데다 10월 초 기록적인 폭염을 겪어 식생이 바짝 마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스웨인 박사는 "바람의 세기와 식생 상태 등을 종합할 때 알타데나와 패시픽 팰리세이즈를 전소시켰던 2025년 1월의 대형 산불 사태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LA 메트로 서부와 벤투라, 샌타바버라 카운티 등 비가 내리지 않은 국소 지역은 매우 심각한 산불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풍으로 인한 인프라 피해와 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남가주에디슨(SCE)은 강풍으로 인한 전선 손상과 화재 예방을 위해 15일(목) 자정부터 말리부 지역 4개 주요 회로를 대상으로 사전 예방적 전력 차단 가능성도 예고했다.
NWS는 또한 산악 지대에 강풍 주의보와 경보를 내리고 도로 위험, 시설물 피해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에어컨 설치율이 낮은 해안가 지역은 기온이 9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