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중국계 부부 구오전 슈안(66)과 실비아 챙(39)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여러 차례 경찰과 아동보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13일 보도했다.
LA 카운티 아동가정복지국(DCFS)에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이들 부부와 관련한 신고가 7차례 접수됐다. 경찰도 과거 사건과 관련해 수차례 기소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챙은 2019년 당시 8세였던 딸을 무더운 차량에 수 시간 동안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검찰과 합의한 조건을 이행하면서 2023년 사건이 기각됐다. 2022년에는 DCFS 조사관들이 생후 5개월 된 아동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부부의 저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이 아이들을 분리한 것은 지난해 5월 생후 2개월 된 남아가 보모의 폭행으로 뇌출혈을 일으킨 뒤였다. 이후 확보된 감시카메라 영상에서는 일부 아동이 한 번에 20차례 넘게 폭행당하고, 손과 몸 등을 150차례 이상 맞은 정황까지 확인됐다.
부부는 아동학대 외에도 각종 폭력 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슈안은 2020년 무기 위협과 기물 파손, 2021년 세입자에게 벽돌을 던진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 않았다. 챙 역시 세입자에게 폭력배를 보내겠다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처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동안 부부는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계속 늘려갔다. 슈안은 2021년 직접 대리모 업체인 '마크 대리모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일반 대리모 업체가 실시하는 의뢰인 신원 및 범죄 전력 확인 절차를 사실상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리모 전문 변호사 마야 슐먼은 "제대로 된 업체나 변호사였다면 챙을 의뢰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리모 여성 5명도 부부가 업체 운영 사실과 기존 자녀 수 등을 숨겼다며 사기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연방수사국(FBI)은 현재 부부의 대리모 사업과 관련한 자금세탁 및 사기 가능성까지 수사하고 있다.
다만 부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슈안의 변호인은 실제 학대는 보모들이 저질렀으며 과거 사건들도 유죄 판결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신고 7차례에 대해서도 "자녀가 21명이나 되는 가정이라면 오히려 신고가 더 많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