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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으로 다가온 LA 올림픽 동상이몽

Los Angeles

2026.10.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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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호텔 응답 72% '부정적' 평가
올림픽 경제 효과 205억~406억불 전망
지역 업체 참여·추가 비용 보전 쟁점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로이터]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로이터]

2년 앞으로 다가온 LA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를 둘러싸고 관심과 논란이 교차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LA28)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업체의 사업 기회 확대를 주장하지만, LA시 측은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과 함께 개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월드컵 당시 호텔업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LA호텔협회(HALA) 산하 연구기관인 호스피탤리티 교육연구기구(HERO)가 지난 1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 호텔의 72%가 월드컵이 올해 재정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8%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월드컵 기간 LA 다운타운 중심업무지구의 호텔 객실 점유율이 66%로 전년 동월 대비 6%포인트 낮았다는 점이다. 월드컵 특수로 객실 요금은 올랐으나 실제 투숙객 수는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LA 타임스도 지난 7월 월드컵에 따른 LA 호텔 매출 증가분이 당초 전망치인 1억 6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약 1억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LA28 측은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대회 개최 이전부터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놀드 후버 LA28 최고경영자(CEO)는 13일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직위원회 직원 수가 급증하면서 LA 다운타운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버 CEO는 "LA28 직원은 2024년 6월 약 120명에서 현재 10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대회가 열리는 2028년에는 약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들이 인근 식당과 카페, 소매점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에 지속적인 소비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LA 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 역시 지난달 발표한 연구를 통해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LA28의 의뢰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대회 준비부터 개최까지 LA를 포함한 남가주 5개 카운티에서 발생할 경제적 파급효과는 205억~40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관련 산업에서 지원되는 일자리 규모도 12만 6000~22만 4000개로 예상됐다. 다만 이 수치들은 모두 추정치일 뿐, 실제 창출된 이익이나 신규 고용은 아니다.
 
반면 이 같은 LA28의 낙관론과 달리 LA 지역 내 업체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LA 시의원들은 LA28의 계약 투명성과 지역 업체 참여, 시 재정 부담 문제 등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LA28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40억 달러 규모의 계약 가운데 75%를 LA 광역권 기업에, 25%를 소기업에 맡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LA 광역권에는 LA 카운티뿐 아니라 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벤투라 카운티까지 포함돼 있어 정작 LA시 소재 업체에 얼마나 많은 계약이 돌아갈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마키스 해리스-도슨 LA 시의회 의장은 해당 방식이 광역권 업체 계약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정작 LA시 소재 업체는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LA 시의회는 지난 8월 올림픽 개최 추가 비용 발생 시 금액 보전을 위한 협정에 대해 찬성 10표, 반대 4표로 승인했다. 협정에는 LA시가 추가로 투자한 비용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LA28이 마련한 2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비상자금에서 이를 충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LA28에 적자가 발생하면 해당 자금이 조직위의 부족한 비용을 메우는 데 우선 사용될 수 있어, 시가 지출한 비용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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