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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에 남가주 명물 철도 존폐 위기

Los Angeles

2026.10.14 20:00 2026.10.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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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클레멘티 해안 우회 가능성
'거센 파도에 지반 침식' 원인
내륙 이전 비용 50억 불 넘어
이전 타당성 조사 연말 착수
샌클레멘티 해안을 따라 철로를 달리는 암트랙 퍼시픽 서프라이너 열차. 큰 바위들이 철로를 보호하기 위해 놓여 있다. [앨런 J. 셰이븐/LA타임스, OC교통국]

샌클레멘티 해안을 따라 철로를 달리는 암트랙 퍼시픽 서프라이너 열차. 큰 바위들이 철로를 보호하기 위해 놓여 있다. [앨런 J. 셰이븐/LA타임스, OC교통국]

샌클레멘티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유명한 철도 노선이 해수면 상승과 거센 파도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철도 선로를 이전할 가능성을 오랫동안 논의해 왔다. 오렌지카운티교통국(OCTA)의 대럴 존슨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가주 교통국은 올해 말 이전을 추진할 경우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검토하는 연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은 이 연구를 완료하는 데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 계획 담당자들은 앞서 철도 선로를 내륙으로 이전하는 데 50억 달러 이상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존슨은 연구에 대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장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가주가 해당 연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구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샌클레멘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철도 구간은 LA와 샌디에이고 사이를 이동하는 승객들에게 오랫동안 아름다운 모래사장과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풍경을 선사해 왔다. 앰트랙 퍼시픽 서프라이너를 이용하는 통근객들은 비행기 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간식을 먹으며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수년에 걸쳐 산사태와 해안 침식, 낙석 등이 오렌지카운티 해안 일부를 지나는 철도 노선의 안정성을 위협해 왔다. 이 노선의 공식 명칭은 로산(LOSSAN) 회랑으로, LA~샌디에이고~샌루이스오비스포를 잇는 철도 구간을 뜻한다.
 
 지난달 강한 파도가 덮쳐 침식 피해를 입은 샌클레멘티 철로에서 OC교통국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 [앨런 J. 셰이븐/LA타임스, OC교통국]

지난달 강한 파도가 덮쳐 침식 피해를 입은 샌클레멘티 철로에서 OC교통국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 [앨런 J. 셰이븐/LA타임스, OC교통국]

지난달에는 높은 조수위와 허리케인 마리로 인한 강력한 파도가 샌클레멘티 해안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철로 인근에서 추가적인 침식과 경사면 손상이 발견되면서 퍼시픽 서프라이너와 메트로링크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가주 교통국은 성명을 통해 “샌클레멘티 철도 구간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가주해안위원회는 2034년까지 장기 철도 적응 연구를 완료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가주 교통국은 해당 연구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모든 선택지가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성명에서 “샌클레멘티 철도 구간을 이전하기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연구가 끝나기 전에 노선이나 일정, 비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군용 수송이 이뤄지는 철도 노선을 이전하는 것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해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도 소유주와 운영사, 연방정부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공학적 타당성, 환경 영향,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비용 및 재원 조달 방안을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국은 “그동안 기존 철도를 보호하는 일은 해당 노선에 의존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열차 운행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년 동안 해안 침식과 절벽의 움직임, 높은 조수위, 산사태로 인해 샌클레멘티 철도 운행은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모래를 보충하는 등의 철도 보호 조치에는 지방정부와 주정부, 연방정부의 예산 3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OCTA는 2년 전 샌클레멘티 해안을 따라 보수가 필요한 ‘심각한 우려’ 지점 4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OCTA는 보수 작업을 위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긴급 자금을 확보했지만, 해당 작업은 현재 예정보다 약 1년 6개월 지연된 상태다.
 
존슨은 “과거 수로를 콘크리트로 덮어 정비한 것이 해변의 모래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다”며 “도시 개발로 퇴적물의 이동과 물의 흐름 양상이 바뀌었다. 해수 온도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물의 부피가 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링크의 선로·구조물 유지보수 담당 부국장 피아일로아 수아에 따르면, 철도 회랑에서 발생한 지연은 전체 철도 시스템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슷한 인력과 장비를 사용하는 다른 기관에도 차질을 준다.
 
수아 부국장은 남가주 전역에서 통근열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트로링크도 철도 이전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건설되는 선로가 점검을 거쳐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시스템을 변경하는 새로운 공사나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담당하는 업무”라고 말했다.
 
OCTA는 이미 철도 노선을 최대 30년 동안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평가한 ‘해안 철도 복원력 연구’를 완료했다. 이 연구의 초안은 단 하나의 해결책만을 제시하지 않고, 절벽 안정화와 낙석 방지벽, 모래 보충, 공학적으로 설계된 호안 구조물이나 방파제, 철도 기초 보강 등을 포함한 2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가주해안위원회는 1100마일에 달하는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가주 해안법에 따른 감독 권한의 일환으로 철도 이전 연구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섀넌 본 가주해안위원회 해안 프로그램 담당 매니저는 “이 연구를 통해 철도 노선을 이전할 경우 어느 지역이 후보지가 될 수 있는지, 또 어떤 주·지방·연방 기관들이 관여해야 하는지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써는 그 과정에 무엇이 포함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의문을 검토하고 문제점과 가능한 방안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매니저에 따르면 가주해안위원회는 철도 선로가 해안 관리 구역 안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필요가 있을 때만 이전 사업에 관여하게 된다. 이전 사업에는 가주토지위원회와 주립공원관리국, 육군 공병단, 미 어류·야생동물관리국 등 다른 기관의 허가도 필요할 수 있다.
 
본 매니저는 “이번 사안은 해당 철도 회랑이 얼마나 복잡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철도 노선이 매우 민감한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여러 주 정부 기관이 관할권을 갖고 해당 노선이 지나는 공공자원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은 10월 8일자 ‘SoCal’s famed coastal railroad may have to move to survive rising seas. How could it happen?‘ 기사입니다.

글=서머 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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