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후보 TV 토론회가 13일 NY1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민주당의 캐시 호컬 현 주지사와 공화당의 브루스 블레이크먼 후보가 이민단속과 생활비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로이터]
오는 11월 3일 본선거를 앞두고 13일 열린 뉴욕주지사 선거 후보 TV 토론회에서 민주당 캐시 호컬 현 주지사와 공화당 브루스 블레이크먼 후보가 이민단속 문제와 물가 부담 등 경제 현안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의 가장 첨예한 정책 대립은 토론 초반, 지난주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나왔다.
블레이크먼 후보는 총격에 대한 답변 대신 호컬의 이민 정책을 탓하며 해당 남성이 뉴욕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방 사법 기관과 협력하면 더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호컬 주지사는 총격 사건의 정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블레이크먼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행동을 규탄하기를 거부했다"라면서 "ICE 요원들이 차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사격을 가해 아동이 사망할 수도 있었다. ICE는 선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호컬 주지사는 뉴욕이 "범죄자들의 피난처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나소카운티장인 블레이크먼 후보 지역에서 전개됐던 과도한 이민단속 사례를 지적했다.
블레이크먼 후보는 비판의 초점을 주거 및 생활비 부담 문제에 맞추며, 뉴욕 주민들이 높은 세금, 공공요금,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세금, 송배전 수수료, 주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비용에서 주민들이 부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호컬 주지사는 뉴욕이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하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란과의 전쟁이 에너지 비용 상승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재임 기간 중 부부 합산 연 소득 32만3000달러 이하 가구의 감세를 단행하고 200달러의 공공요금 환급 수표를 지급한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시장을 두고도 대립했다. 블레이크먼 후보는 물가, 범죄, 이민 문제 등을 두고 호컬 주지사 정책과 맘다니 시장과의 연관성을 강조한 반면 호컬 주지사는 블레이크먼 후보가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토론 내내 선거 공약들을 되풀이했지만, 판세를 뒤집을 만한 큰 실책이나 화제가 될 만한 순간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