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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로코퀸’인데 “배우 못하면 어떡하지?”..‘나충전’ 거절 결심 속사정[인터뷰②]

OSEN

2026.10.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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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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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채수빈이 ‘로코 퀸’으로서 느끼고 있는 장르적 고민을 털어놨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주연 배우 채수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의 찌릿 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 채수빈은 작중 드라마 작가 나보배 역으로서 재벌 3세 백호랑 역의 김영광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작중 드라마 작가 나보배 역할을 연기한 채수빈은 캐릭터를 위해 실제 주변의 작가를 참고한 점이 있는지 묻자 “작가님마다 느낌이 다 다르셔서 그분들 중 한 분을 생각한것보다는 보배가 어떻게 작가를 꿈 꾸게 됐고 작가가 돼서 이런저런 구상을 하며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사람이랑 접촉할 수 없는 설정이라 회사에 다니기도 힘들고 자연스럽게 작가 길을 걸었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보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너무 꾸미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옷도 편하고 캐주얼하게 입되 캐릭터만의 사랑스러움이 살아야 하니 메이크업, 헤어도 어떻게 할지 고민을 시작 전에 언니들이랑 많이 했다. 메이크업도 아이라인을 그린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속눈썹만 살리고 그런 디테일들을 잡아갔다”며 “보배 머리는 생머리보다는 뽀글뽀글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어야 정전기가 날 때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어서 머리를 볶았는데 많이 상해서 제 머리를 많이 희생했다. 파마로는 그렇게 나올수 없어서 매일 아침 고데기로 한올 한올 다 볶은거였다. 그래서 머리가 엄청 상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몸에서 전기가 흐른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에 대해서는 “사실 보배가 능력을 쓰기 위해서 히어로처럼 능력을 뽐내는 게 아니지 않나. 컨트롤이 안 되는거라서 보배가 뭔가 액션을 한다거나 준비해야할건 없었고 오히려 조명팀, 특수효과팀이 준비를 잘 해주셨다. CG도 있었지만 거의 다 실제로 터트리고 유리 파편 던지고 이런걸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간 다양한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을 펼쳐왔던 채수빈은 ‘나를 충전해줘’에 출연한 계기를 묻자 “처음에는 진짜 고민이 많았다. 내가 너무 로코라는 장르에 갇혀버리면 어떡하지 우려가 있어서 다른 장르에 도전해야하나 고민이 있을 때 작품이 들어왔다. 처음 미팅 하러 갈때 사실 ‘너무 감사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갔는데 작가님,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다 오셔서 ‘잘 만들 자신있다’ 설득 해주셔서 믿고 가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나서는 진짜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뻔하고 우리가 아는 맛이지만 정말 맛있게 만들 자신있다는 말을 듣고 믿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출연을 고사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채수빈은 “고민이 많은 직업인 것 같다. 밝고 씩씩한 캐릭터라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 ‘이런 것만 계속 하면 어떡하지?’ 이런 우려때문에 고민했다. 그치만 믿고 가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후부터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했고 보배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해도 되고 저렇게 해도 되고 열려있는 캐릭터라 할수있는걸 다 해봤다. 감독님이랑도 상대 배우랑도 대본에 있는 것에서 더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현장에서 이것저것 해보며 좋은 지점을 찾고 도전 많이 할수있어서 좋았던 기억”이라고 돌이켜 봤다

특히 채수빈은 “예능 홍보 일정을 하면서 (김)영광 오빠랑 대기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너무 그런 생각에 갇히지 말고 그냥 네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으면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장르물을 할. 수 있는 시기 올것 같다’고 얘기해 주더라. 내가 너무 뭔가 바꿔야 될 것 같은데 강박에 갇혀있었나 싶었다. 그렇다고 캐릭터가 다 똑같은 작품도 아니고, 그안에서 다 다른 캐릭터니 잘 할수있는 걸 열심히 해봐야겠다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김영광의 조언을 얻고 고민을 해소했던 상황을 전했다.

앞선 로맨스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장르에 대한 걱정이 생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그는 “어쨌든 저도 이런 장르 해보고싶고 다른 캐릭터 해보고 싶은데 컨택 들어오는 게 대부분 로맨스다 보니 로맨스만 하다가 나이가 들면 이걸 못하는 시기가 자연스럽게 올수도 있지 않나. ‘그럼 난 배우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우려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아직 고민하고 있지만 ‘나충전’ 하기 직전보다는 ‘그래 지금 주어진거 열심히 하자. 너무 복잡하게 생각 갖지 말고 지금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나를 충전해줘’ 이후 긍정적인 변화를 밝혔다.

다만 계속 로맨스 작품에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로맨스 여주로서의 매력이 확실하다는 의미. 이에 스스로 로맨스 여자 주인공으로서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은지 묻자 채수빈은 “제가 생긴것도 그렇고 색깔이 진해서 개성이 보이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누구랑 만나도 잘 어우러지는 그런게 장점인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로코가 많이 들어오는건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망한듯 “사실 거울 보고 ‘내가 왜 이렇게 사랑스럽지?’ 이러지 않고 드라마 모니터링 하면서 보배가 귀여워 보이는 장면이 담긴 신을 볼때 ‘사랑스럽게 잘 해냈다’라는 생각을 아주 조금 하는 것 같다”라고 수줍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 ‘나를 충전해줘’를 통해 스스로 충전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채수빈은 “장르적인 고민을 계속 해왔었는데 보배를 만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놓아진 점이 있어서 이 작품에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항상 힘이 되는 건 좋은 사람들인것 같다. 좋은 동료 배우들, 선배들, 사실 신인때는 마냥 이 작품을 하는게 너무 재밌고 연기하는게 재밌어서 연기를 해왔는데 팬분들이 생기면서 드라마로 인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삶에 활력 찾았다는 말씀 들을때 굉장히 뿌듯해지는것 같다. ‘내가 좋은 일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반대로 방전될 때 해소법으로는 “여전히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헤매는 것 같다. 때에 따라 다른데 그냥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시간 보낼때도 있고 일기를 일단 끄적인다. 이 마음을 기억하려고. 그렇게 풀어보려고도 하고 유튜브로 스파르타나 마음을 비우는 방법 이런걸 들으면서 ‘그래, 인생 부질없어. 죽으면 그만이야’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 저는 오래된 친구들이 있으니 그 친구들과 만나서 고등학생때처럼 아무생각없이 말도안되는 농담 하면서 시간 보내며 위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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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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