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인공지능(AI)·반도체 화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매출은 5조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9% 늘어난 42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9.4%)보다 소폭 준 8.3%에 그쳤다.
실적을 견인한 건 화물사업이다. AI·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늘면서 3분기 화물 매출이 1조4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많고 여객 매출 증가율(20.5%)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화물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을 조정하며 수익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여객 사업도 호조다. 3분기 여객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3억원 늘었다. 유류할증료 부담, 원화 약세에 한국발 여객 수요는 감소했지만, 해외발 한국행 수요,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는 덕이다. 여름 성수기에 미주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공급을 확대한 영향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도 AI·반도체 관련 항공 화물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고 연말이 전통적인 항공 화물 성수기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여객 부문에서는 해외발 한국행과 인천 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