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외교부 “유럽 주요 3국, 한·우크라 갈등에 관심 표명…국면 전환 위해 역할 할 것”

중앙일보

2026.10.15 02:39 2026.10.15 13: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고위급회기를 계기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고위급회기를 계기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정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유럽국들이 최근 해당 사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중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여타 유럽국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길 원하는 정부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 경색 상황에 주요 유럽국들은 관심을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면 전환을 위해 역할을 할 용의를 전달해오고 있다”며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지속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지속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현안에 대해서는 “양자 차원에서 계속 협의해 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주한대사의 접견 등 개별적인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외교가에서는 이례적인 고위급 간 외교 소통 내용 공개를 두고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대(對)러시아 공동전선에서 이탈하는 것에 대한 유럽 주요국들의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를 고려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와의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려는 정부의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도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과 관련해 출구 전략을 고민하는 기류다.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소환은 외교적 압박 효과가 있지만, 부재가 길어질 경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외교 소식통은 “전시 상황에서 현지 교민들 등을 고려할 때 대사의 부재가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양국 장관이 갈등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양측 모두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