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접견…“美기업 對韓 투자도 확대돼야”
중앙일보
2026.10.15 02:53
2026.10.15 13:32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원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USKBC) 위원장을 만나 한미 간 통상관계와 투자·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뿐 아니라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도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위산업을 양국 간 유망 협력 분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그린버그 위원장을 접견하고 한미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미·미한재계회의 총회에서 특별연설을 맡은 케빈 매카시 전 미국 연방하원의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그린버그 위원장의 부친인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으로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굳건한 안보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첨단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한국도 미국 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투자가 양방향으로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물론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도 확대될 수 있도록 그린버그 위원장과 미한재계회의가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위산업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기도 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북미와 동북아시아, 특히 미국과 한국이 세계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이 전략투자에 합의한 것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양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이행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는 조선·반도체·인공지능(AI)·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국 경제계는 대미 전략투자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와 비자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지원도 양국 정부에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미한재계회의가 미국 정부와 의회, 경제계에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양국 관계를 뒷받침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