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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고리 3·4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승인…계속운전 허가는 미뤄져

중앙일보

2026.10.15 02:54 2026.10.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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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오른쪽부터), 2, 3, 4호기 모습. 뉴스1

15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오른쪽부터), 2, 3, 4호기 모습. 뉴스1


설계수명이 끝나 가동을 멈춘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 원자력발전소가 재가동을 위한 주요 관문을 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전 4기의 복귀가 점점 가까워지는 상황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15일 서울 종로구 원안위 회의실에서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안을 의결했다. 재적 위원 9명 가운데 박종운·진재용 위원 등 2명이 반대하고 7명이 찬성했다. 이들 원전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안은 세 번째 회의 만에 통과 됐다.

사고관리계획서는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 사고의 확대를 막고 영향을 완화해 안전한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절차를 세밀하게 정한 문서다. 원안위는 계획서상 사고 관리 능력이 허가 기준에 맞는지를 판단한다. 계획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계속운전 허가안과 겹치는 만큼,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여부는 원전 수명 연장의 주요 관문 중 하나로 통한다.

이번 회의에서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도 별도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다음 회의(29일)에 재상정해 더 논의하기로 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사고관리계획서가 승인된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가 현재 ‘휴업’ 중인 가운데 국내 전력 수요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수요까지 포함해 2040년 158.4~165기가와트(GW)에 이를 전망이다(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는 2030년까지 설계수명을 다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원전 수명연장을 위한 안전성 검증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규핵발전소 저지와 핵없는 사회를 위한 전국행동’은 이날 원안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속운전 허가 심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5년 9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40년의 설계수명을 다한 뒤 2024년 9월, 지난해 8월 가동을 중단했다. 계속운전을 허가받으면 한국수력원자력은 각 원전을 2034년 9월, 2035년 8월까지 운전할 수 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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