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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 사진과 발표내용 의혹 부를 것”…HGV 실험에 의문 제기

중앙일보

2026.10.15 03:18 2026.10.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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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 장면을 9일 공개했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에 추진체와 분리되어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비행궤적과 압도적인 비행 속도로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하여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꼽힌다.사진 청와대

청와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 장면을 9일 공개했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에 추진체와 분리되어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비행궤적과 압도적인 비행 속도로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하여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꼽힌다.사진 청와대

북한이 지난 8일 남측의 극초음속활공 비행체(HGV) 시험발사를 겨냥해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남측의 무기 개발 성과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지난 3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성과를 과시하면서 자신들의 억지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은 15일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한국 정부의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첫 시험 발사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공개한) 아주 흥미있는 사진들을 봤다”며 “비행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사진을 보면 초고온을 동반하는 극초음속 비행환경을 지났다고는 믿을 수 없게 활공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색이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시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비행체의 겉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 수 없다”며 “그 사진들은 비행체가 그들이 발표한 것과 달리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했을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공개한 이러한 사진들과 분명치 못한 발표 내용은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우리 군의 무기 실험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3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당일 담화를 통해 저고도에서 비행궤도를 변경하는 ‘파도식 비행’을 했다면서 한국과 일본 군 당국이 미사일의 비행궤적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창하는 또 이날 세계 각국이 극초음속무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묻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는 “그런 문제는 나에게 물어보지 말고 관심이 있다면 군사기술잡지를 보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북한의 이 같은 문제제기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우리 군이 최초 시험발사한 HGV는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소재를 기반으로 강건한 설계가 이루어져,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호 성능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향후 우리 군은 미래 안보에 핵심 전략자산인 HGV의 무기화 과정 간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산 기술로 개발한 HGV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신규 억제 수단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HGV는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에서 활공 비행한다. 예측 불가능한 궤적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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