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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뼈아픈 4일 전 홈런…광주로 가는 LG ‘김도영 경계령’

중앙일보

2026.10.15 08:01 2026.10.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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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만난다.

LG는 지난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고 KIA가 기다리는 준PO에 올랐다. 5전 3승제로 열리는 준PO는 오는 17일 KIA의 홈인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KIA와 LG가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두고 끝장 승부를 펼친 뒤 닷새 만의 재회다. 당시 KIA가 ‘수퍼스타’ 김도영의 홈런을 앞세워 극적으로 준PO 직행 티켓을 가져갔고,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설욕 기회를 잡았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을 다투는 두 팀이 가을 야구에서 만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198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2002년 플레이오프,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네 차례 맞붙었다.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 KIA의 전신 해태가 웃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두 번 다 LG가 이겼다.

올 시즌 두 팀 상대 전적은 KIA가 9승 7패로 앞섰다. 첫 9경기까지는 LG가 7승 2패로 우세했는데, 마지막 7번의 맞대결에서 내리 패하면서 4위로 내려앉는 치명적 내상을 입었다. 특히 ‘김도영’이라는 이름은 LG에 큰 한을 남긴 경계 대상 1순위다. 지난 5일 맞대결에서 역전 결승 3점포, 12일 최종전에서 결승 2점포를 연거푸 8회에 터트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행을 확정한 뒤 “올해 KIA와 마지막까지 좋은 승부를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다 김도영한테 (홈런을) 맞아서 졌다. 이번엔 우리가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선전포고했다.

실제로 KIA 김도영과 LG 오스틴 딘의 중심 타자 대결은 이번 준PO의 명암을 가를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둘은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홈런왕 레이스를 벌였고, 45개를 친 김도영이 결국 1위에 올랐다. 오스틴은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져 3위(41개)로 마감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폭발하며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LG전에서 홈런 4개를 쳤고, 오스틴도 KIA전에서 4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을 축하한다. 젊은 선수(23세)가 그런 성과를 내는 게 대단하고, 이미 수퍼스타지만 앞으로 더 대단한 스타가 될 거 같다”고 덕담하면서도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지금은 가을야구의 시간이니, 김도영과의 대결을 넘어 LG의 팀원으로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주장 박해민도 “KIA에 일곱 번 연속 졌으니, 이제 ‘이길 때가 됐다’는 게 LG 선수단의 마음”이라며 “야구는 9명이 하는 게임이다. 김도영이 정말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선수지만, 그 외에도 막아야 하는 좋은 타자가 많다”며 “김도영만을 의식하기보다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광주에 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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