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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찬란하게’ 김혜자, 무대인사 불참…손편지 공개, 무슨일

중앙일보

2026.10.15 08:37 2026.10.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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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배우 김혜자가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배우 김혜자(85)가 컨디션 난조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 시사회에서 상영 전 무대인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무대인사는 송일곤 감독과 주연 배우 김혜자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다.

영화 홍보사 측은 행사 시작 약 1시간 전 “부득이한 사정으로 무대인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통상 언론 시사회 이후 감독과 주연 배우가 참석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리지만 김혜자의 경우 고령을 감안해 무대인사로 갈음하려 했던 상황이었다.

상영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송 감독은 김혜자의 불참에 대해 “감기로 인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되셨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간담회 전에 전화 통화를 했는데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계신다”며 “대신 손편지에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쓰셨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혜자가 지난 15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에 불참하며 취재진에 전달한 손편지. 뉴스1

김혜자가 지난 15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에 불참하며 취재진에 전달한 손편지. 뉴스1


김혜자는 취재진에 전달한 손편지에서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 떨린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히는 것들이 있다”며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며 “그 빛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혜자는 지난 6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당시 주변의 부축을 받거나 기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 상태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김혜자 측은 “단순한 감기 기운”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오는 21일 개봉하는 ‘여전히 찬란하게’는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자가 ‘길’ 이후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신작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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