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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택시장 바이어 우위 뚜렷…셀러가 73% 더 많다

Los Angeles

2026.10.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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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SD는 30%대 수준
전국 구매자 13년래 최저
[로이터]

[로이터]

고금리에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주택시장 주도권이 바이어 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발표한 9월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의 주택 바이어는 1만3282명으로 추산된 반면 셀러는 2만2967명에 달했다. 셀러가 바이어보다 9685명, 비율로는 72.9% 많은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62.6%를 10.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남가주 지역 사이에서도 지역별 수급 격차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리버사이드 지역은 셀러가 바이어보다 81.1% 많아 LA보다 셀러 비율이 높았지만, 애너하임과 샌디에이고는 각각 31.6%, 36.3% 많은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주택시장 수급 불균형이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9월 전국 주택 바이어는 92만8892명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셀러는 151만784명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셀러가 바이어보다 58만1892명, 62.6% 많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특히 레드핀이 분석한 전국 50개 주요 대도시 가운데 41곳이 바이어 우위 시장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체의 82%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레드핀은 셀러가 바이어보다 10% 넘게 많으면 바이어 우위 시장, 반대로 10% 넘게 적으면 셀러 우위 시장으로 분류한다.
 
주택 셀러가 늘어나는 것은 신규 매물이 계속 공급되는 가운데 기존 매물이 제때 팔리지 않고 시장에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랜 기간 모기지 금리 하락이나 수요 회복을 기다린 주택 소유주들이 더는 판매를 미루지 않고 있으며, 향후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을 우려해 매물을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어 우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해서 주택 구매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의아사드 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바이어 우위 시장은 구매력 강화가 아니라 신중한 소비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높은 주택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나거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구매를 주저하면서 실제 구매 능력이 있는 바이어들의 협상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자금과 안정적인 직장을 확보한 구매자들은 원하는 주택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가격을 협상할 수 있으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거래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다만 주택 공급 측면에서는 수년 만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높은 구매 비용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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