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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아이브, K팝 잔치 열릴 디데이 ‘10월 26일’ [Oh!쎈 레터]

OSEN

2026.10.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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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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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검증된 성공 공식의 우아한 진화일까, 경계를 넓히는 신선한 감각의 돌풍일까.

K팝을 대표하는 두 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와 아일릿(ILLIT, 윤아·민주·모카·원희·이로하)이 오는 26일 나란히 새 앨범을 발매하며 돌아온다. 이날은 두 팀이 꺼내 든 무기와 지향하는 음악적 색채가 뚜렷하게 갈리면서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K팝 시장의 다채로움과 풍성함을 증명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먼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톱티어 반열에 오른 아이브와 아일릿은 이번 컴백에서 저마다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주를 시도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날한시에 베일을 벗지만, 리스너들에게는 전혀 다른 결의 시각적·청각적 쾌감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반가운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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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와 ‘자기 확신’을 팀의 중심 언어로 삼아 확고한 입지를 굳힌 아이브는 새 미니앨범 ‘Looks Can Kill’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관록을 꺼내 보인다.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 스스로의 기준을 앞세우는 당당한 메시지는 아이브 음악의 단단한 뼈대를 이뤄왔고, 이러한 일관성은 곧 대체 불가능한 팀의 정체성이 됐다.

이번 신보에서 아이브가 선택한 변주는 ‘걸 히어로’라는 새로운 캐릭터다. 기존 세계관의 스핀 오프 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앨범은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국내에서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자랑해 온 아이브가 글로벌 도약을 정조준하는 시점인 만큼, 아이브다운 고급스러운 매력을 유지하면서 위트 있는 히어로 캐릭터를 얼마나 입체적으로 구현해 낼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아이브는 앨범 정식 발매 일주일 전인 오는 19일 타이틀곡을 선공개하며 일찌감치 열기를 끌어올린다. 대중에게 익숙한 강자일수록 기존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일은 까다로운 과제지만, 팀의 매력을 잘 아는 청자들에게 ‘역시 아이브’라는 만족감과 신선한 반전을 동시에 선사할 때 비로소 검증된 성공 공식의 ‘답습’이 아닌 ‘진화’로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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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은 미니 5집 ‘BREAK EVEN’을 통해 감정과 음악의 스펙트럼을 한층 과감하게 넓힌다. 애쓴 만큼 돌아오지 않는 관계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이번 앨범은 좋아하는 상대를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던 소녀들이 스스로 관계의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그린다. 기존의 색깔을 인위적으로 뒤집기보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따라가며 아일릿 특유의 솔직함과 주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하는 서사적 확장이다.

음악적 선택지 역시 한결 풍성해졌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를 필두로 일렉트로 팝부터 인디 댄스, 바일레 펑크, 스피드 개러지까지 다채로운 하위 장르를 한 장의 앨범에 촘촘히 눌러 담았다. 서로 다른 사운드의 결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이른바 ‘아일릿 코어’로 불리는 이들 고유의 감각으로 온전히 치환될지가 가장 큰 기대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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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의 감각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아일릿의 신선함은 단순히 연차가 짧다는 사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데뷔곡 ‘Magnetic’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했고, 애꿎은 논란에 휩싸여 겪었던 한동안의 부침을 완벽히 털어낸 전작 ‘It’s Me’에서는 중독성 강한 테크노 사운드와 에너제틱한 안무로 숏폼 밈(meme) 열풍과 음원 차트 호성적을 동시에 일궈냈다. 고유한 색깔을 견고히 유지하면서도 표현 방식을 끊임없이 넓혀가는 영리한 행보가 이번 신보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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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빅매치의 본질은 ‘다름의 미학’에 있다. 아이브의 관전 포인트가 대중이 사랑해 온 익숙한 강점을 얼마나 새롭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키느냐에 있다면, 아일릿은 자신들만의 통통 튀는 감각을 얼마나 다채로운 감정선과 장르적 사운드로 펼쳐내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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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자기 확신으로 무장한 채 ‘걸 히어로’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예고한 아이브와 관계의 손익분기점 앞에서 솔직하고 당돌한 경고를 날리는 아일릿. 오는 26일 나란히 울려 퍼질 두 팀의 신보는 걸그룹 시장의 다음 흐름을 가늠하는 나침반이자, K팝 팬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채워줄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빌리프랩 제공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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