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에 몰리는 천문학적인 돈이 긍정적 미래를 보장하느냐’는 물음에 최재붕(61)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자본의 선택이 언제나 옳다는 뜻일까.
현재 벌어지는 AI 붐은 지속 가능한 혁명일까, 아니면 30년 전 ‘닷컴 버블’의 재현일까. AI 기술이 인류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미 AI를 선택한 듯 보인다. 최 교수는 무엇이 인간의 이런 선택을 이끌었다고 봤을까.
지난 6일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중앙일보 VOICE 시리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미래학자인 최 교수는 2019년 베스트셀러 『포노사피엔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든 신인류의 등장과 산업 권력의 지형 변화를 분석했다. 이후『AI 사피엔스』『글로벌 AI 트렌드』를 펴냈다. 최근엔『최재붕의 AI 트렌드 2027』(쌤앤파커스)을 썼다. 그는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닌 권력이 됐다”고 주장한다. AI가 권력으로 바뀐 결정적 근거는 뭘까. 그는 세 가지 변화에 주목했다. 그간 AI 산업을 전망해 온 그의 예측 가운데 빗나간 건 무엇이고, 예상보다 빨리 현실이 된 건 무엇일까.
Q : 2년 전 삼성전자는 ‘위기론’에 시달렸다. 당시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날, 대부분의 언론이 ‘삼성은 왜 망하는가’를 다뤘다. 당시 잠정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이었다. 적자를 낸 것도 아닌데 10조원을 못 넘었다고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삼성은 HBM을 못 만든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건 SK하이닉스뿐이라 삼성은 앞으로 어렵다”는 전망이었다. 그리고 그때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부에 사과 메시지, 일종의 ‘반성문’을 발표했다. 그래서 더 난리가 났다. 진짜 삼성이 망한다고.
하지만 그날 난 ‘삼성은 반성문을 썼다. 그걸 바탕으로 재도약을 위한 쇄신에 나섰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세계 1위 흑자 기업 수장이 ‘반성문’을 쓴 이유는 딱 하나였다. ‘AI 시대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을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닌데, AI 시대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반성문을 썼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지난 10월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 세계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2년 전 ‘5만 전자’라고 조롱받고,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려 위기론에 시달렸던 삼성의 극적인 반전이었다.
2026년 6월 9일, 삼성그룹은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겠다는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사장단 약 50명이 AI 부트캠프에 들어갔고, 계열사 임원 2300명은 2박3일간 합숙교육에 들어갔다. 최 교수도 캠프 교육에 참여했다.
7월 한 달간, 경기도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여섯 차례 강의했다. 강단에 선 최 교수 앞엔 전현직 삼성 임원들이 아침 8시부터 자리를 가득 메웠다.
(계속)
“아, 이래서 삼성 임원이 됐구나.”
백발의 삼성 임원들이 아침 8시부터 강의실을 메웠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그다음이었다. 최재붕 교수가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이라는 그 장면. 삼성 AI 캠프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망한다던 삼성이 대반전을 쓴 비결부터 AI 혁명에서 가장 확실하게 돈을 버는 기업까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9987
“엔비디아급 재평가 될 것” 삼전닉스 중 더 날아오를 기업 [전문가 진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0074
“AI가 2경원 굴리면? 이더리움, 곧 테슬라처럼 폭발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8670
“1000만원→23억 된다”…2027년 판 뒤집을 ‘텐배거 ETF’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8798
삼전닉스 없이 수익률 48000%…50억 모은 33세 ‘최애 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