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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김혜자, 무대인사 불참 후 남긴 자필편지.."오랜만에 떨리네요" [전문]

OSEN

2026.10.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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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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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국민 배우 김혜자가 무대인사를 당일 취소해 팬들의 걱정이 커진 가운데,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감독 송일곤, 제작 페이지원필름, 공동제작 무아필름, 제공 스튜디오 푸르지오, 공동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IBK기업은행,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이 작품 개봉을 앞두고 배우 김혜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친필 편지를 선보였다.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가 개봉을 앞두고, 김혜자의 개봉 소감과 시사회 현장을 찾은 언론과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작품을 향한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혜자가 직접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는 영화의 여운을 더한다. 

김혜자는 자필 편지를 통해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리네요"라며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보러 오신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어요"라며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비롯해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자는 "오늘 여러분께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잠시 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 빛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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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5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측은 이날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론시사회에 앞서 예정했던 무대인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찬란하게’ 측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시사회는 예정대로 진행됩니다만, 상영전 무대인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당초 무대인사에서는 배우 김혜자와 송일곤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영화 상영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는 송일곤 감독, 배우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무대인사가 취소됨에 따라 상영 이후 기자간담회만 계획대로 진행되게 됐다.

다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김혜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1941년생으로 올해 85세인 김혜자는 최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건강이상설에 휘말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혜자는 함께 등장한 송일곤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고, 이때 송 감독의 부축을 받은 뒤 손으로 입을 가린채 여러 차례 기침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걱정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전히 찬란하게’ 측 관계자는 건강이상설에 선을 그었지만, 일주일 만에 예정된 무대인사가 당일 취소되며 또 다시 걱정스러운 시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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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배우 김혜자의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리네요.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보러 오신 기자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어요.

작년 가을이었어요.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잖아요.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송일곤 감독님이 제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 한 장면의 연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존재가 시간 위에 남는 순간입니다.”

오늘 여러분께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잠시 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김혜자 드림.

/ [email protected]

[사진] 페이지원필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하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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