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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곰 출몰 급증... 가뭄·먹이 부족 영향

Vancouver

2026.10.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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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산책 중에도 마주쳐... 목줄 착용 중요성 부각
7월까지 130마리 이상 사살... 음식물 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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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밴쿠버에서 겨울잠을 앞둔 흑곰들이 먹이를 찾아 주택가와 공원으로 내려오는 사례가 늘면서 주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주 야생동물 보호관에 따르면 올해 사람과 흑곰 사이의 접촉 사례는 지난해보다 약 17% 증가했다. 당국은 가뭄과 자연 먹이 부족이 곰들을 주거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원인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스쇼어 흑곰협회(NSBBS)의 홀리 라이스너 사무총장도 올해 곰 관련 신고와 대응 업무가 평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을에는 겨울잠에 대비해 지방을 축적하려는 곰들이 먹이를 집중적으로 찾으면서 쓰레기통과 정원 등 주택가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노스쇼어에서는 흑곰 5마리가 잇따라 목격돼 메이플우드 플랫츠 보호구역 산책로가 폐쇄됐다. 밴쿠버 트라우트레이크에서도 흑곰 목격 신고가 나오는 등 출몰 지역이 산림 인근을 넘어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도심 공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노스쇼어 주민 헤이즐 매키 씨도 최근 반려견 루시와 산책하던 중 흑곰과 마주쳤다. 당시 루시는 목줄을 착용해 다치지 않았지만, 매키 씨는 목줄이 없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다며 최근 동네에서 곰을 보는 일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잦은 출몰은 곰의 생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노스쇼어 흑곰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노스쇼어에서 흑곰 6마리가 사살됐으며, 같은 기간 BC주 전역에서는 야생동물 보호관에 의해 130마리가 넘는 흑곰이 사살됐다.
 
곰이 사람의 음식물에 반복적으로 접근하면 주거지역을 먹이 공급 장소로 인식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커진다. 협회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새 모이통이나 야외 음식물 등 곰을 유인할 수 있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 안에도 음식이나 포장지를 남겨두지 않는 것이 좋다. 라이스너 사무총장은 음식뿐 아니라 차량용 방향제처럼 냄새가 강한 물건에도 곰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곰 출몰 지역에서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주변을 살펴야 한다. 곰을 발견하면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따라가지 말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뛰어서 달아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당국과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겨울잠을 앞둔 곰들의 먹이 활동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쓰레기와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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