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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교육청 해킹, 학생 의료정보까지 유출 우려

Vancouver

2026.10.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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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거주 증명서·특수교육 기록 노출 가능성, 경찰 수사 착수
2만9천여 명 재학 교육청 공격, 학부모에 사칭 사기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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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나비 교육청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학생들의 의료 진단정보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자와 거주 증명서, 특수교육 지원기록 등 민감한 자료까지 노출됐을 수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버나비 교육청은 14일 학부모와 보호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9월 21일 확인된 사이버 공격으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범위를 공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의 거주지 확인 서류, 학생 평가자료, 특수교육 및 개별 지원기록, 의료 진단정보, 통학버스 노선 정보 등이 포함됐다. 비자와 임대차계약서, 공과금 청구서, 학생 개인교육번호 등 신원 확인과 행정 업무에 사용되는 자료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교육청 관할 학교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버나비 교육청은 초등학교 41곳과 중등학교 8곳 등 모두 49개 학교를 운영하며, 지난 학년도 재학생은 2만9,600명이 넘는다.
 
교육청은 공격을 확인한 직후 내부 네트워크와 전화 서비스 등 일부 시스템을 차단했다. 이후 전화와 일부 온라인 학생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인터넷 접속이 완전히 정상화됐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교육청은 개인정보가 사기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학생의 건강 상태나 가족 정보를 확보한 범죄자가 학교 관계자 또는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학부모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에게 의심스러운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경계하고 금융계좌 거래 내역과 온라인 계정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학교나 교육청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인터넷 링크를 보내는 경우 공식 연락처를 통해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피해 가능성이 있는 가정에는 금융기관의 사기 경보 등록 서비스 이용도 안내했다. 이 서비스는 학생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신용거래가 신청될 경우 참여 금융기관이 추가 확인을 하도록 돕는다. 다만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은 버나비 RCMP(연방경찰)와 BC주 정보·개인정보 보호감독관실에 신고됐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교육청도 사이버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피해 범위와 보안 취약점을 조사하고 있다.
 
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보호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지만, 실제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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