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 남성을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최근 ICE의 단속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ICE 페이스북 캡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45일간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 곳곳에서 ICE 요원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단속 작전의 명칭이 '오퍼레이션 세이프 캘리포니아(Operation Safe California)'이며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단속 요원들에게 범죄 전력이 없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해 폭넓게 단속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ICE와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작전에 대한 언론의 잇따른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이민자 지원단체들은 이미 현장에서 단속 강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티하이츠 디펜스 커미티의 메아 도밍게즈는 최근 외지 번호판을 단 차량과 처음 보는 ICE 요원들이 크게 늘었다며 샌디에이고 전역에서 "10~15분마다 제보 전화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티하이츠 지역에서 단속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임페리얼 애비뉴의 주택개량용품점 주차장에서 이뤄진 체포 장면을 비롯해 엘카혼 불러바드의 주유소, 노스파크 건설현장 인근 등에서 ICE 요원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잇따라 게시됐다.
학교 주변에서 단속 요원들이 목격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에 따르면 최근 ICE 요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교 중인 학생에게 접근해 질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후버 고교 인근에서도 한 학생이 ICE 요원에게 제지당해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티하이츠를 지역구로 둔 션 엘로-리베라 샌디에이고 시의원은 최근 학교 주변 단속에 항의하는 행진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면서 하루가 끝났을 때 부모가 집에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속 강화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이민단체들은 ICE 활동을 기록하고 단속 정보를 주민들과 공유하는 한편, 구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며칠 사이 단속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며 주민들에게 관련 상황을 주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