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와 식재료비 등 각종 비용이 오른 데다 공공요금까지 치솟으면서 업주들은 수익을 내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
LA수도전력국(LADWP)의 소규모 사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LADWP 공식 요금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7~9월 소규모 상업용 일반요금제(A-1)의 전력 사용량에 따른 부과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7% 상승했다. 기본요금은 그대로지만 각종 조정 부과금이 늘어난 탓이다.
LA시 하수도 요금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 조례에 따르면 하수도 사용료는 100세제곱피트당 지난해 7월 8.48달러에서 올해 7월 10.13달러로 19.5% 인상됐다. 내년 7월에는 11.01달러, 2028년에는 11.96달러까지 오른다.
한인 업주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다. 건강용품 전문업체 헬스코리아의 은영기 대표는 “전기요금이 전달보다 10% 정도 더 많이 나왔다”며 “매장 한 곳의 에어컨이 고장나 틀지 못했는데도 이 정도”라고 말했다.
송이케이터링의 이종금 대표도 “냉장고와 냉동고를 계속 가동해야 하는 데다 더위로 냉방까지 늘면서 한 달 사이 전기요금이 20%나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디젤 가격, 배달비에 판매세까지 올랐다”며 “열심히 장사해도 각종 비용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대형 업소도 예외는 아니다. 약 100년 역사의 LA 유명 식당 캔터스 델리는 공공요금 청구액이 몇 달 새 46%나 뛰었다.
KTLA에 따르면 공동대표 마크 캔터는 지난 5월 약 2만4400달러였던 LADWP 청구액이 최근 3만5700달러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야간 에어컨 가동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오랜 직원들의 고용 유지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호소했다.
다만 LADWP는 캔터스 델리의 청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전기요금은 6.6% 오른 반면 수도요금은 21.6%, 하수도 요금은 4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누수나 물 사용량 증가 가능성을 제기하고 현장 점검을 제안했다.
일반 가정도 공공요금 부담에 한숨을 내쉰다. 포터랜치 주민 이호준(50)씨는 “최근 1500달러에 달하는 LADWP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요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LADWP 청구서에는 전기·수도요금 외에 하수도와 쓰레기 수거료 등도 포함된다. 요금이 갑자기 늘었다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항목별 사용량과 단가, 청구 기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