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세입자 내보내면 1000불 보너스"…K3홀딩스, 한인타운 아파트 매입

Los Angeles

2026.10.15 21: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렌트 규제 세입자 퇴거 압박 의혹
임대료 인상 노린 추방 협박 주장
LA한인타운 등에서 렌트 컨트롤(임대료 규제) 아파트의 기존 세입자들을 내보내기 위해 부동산 회사가 허위 정보와 협박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보도매체 캐피털 앤드 메인은 지난 12일 K3홀딩스의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회사가 세입자 한 명을 퇴거시킬 때마다 담당 직원에게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업체는 한인타운과 하이랜드파크 등에서 임대료 규제 아파트를 잇달아 매입한 뒤 기존 세입자들에게 퇴거 보상금을 제시했다. 이를 거부하면 계약 만료나 건물 철거 등을 이유로 퇴거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특히 퇴거 유도 업무를 맡은 직원들에게 세입자 한 명당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까지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세입자는 퇴거를 거부하자 이민 신분을 추궁당하거나 추방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목적은 기존 세입자를 내보낸 뒤 임대료를 시세에 맞춰 올리는 것이었다. 내부 자료에는 세입자 퇴거 전후의 임대료가 비교돼 있었으며, 이를 통해 월 임대수입을 12만6000달러 이상 늘릴 수 있다는 계산도 담겼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윤대중 디렉터는 “한인타운에서는 가족 입주나 보수 공사를 핑계로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려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런 경우 LA시 주택국에 신고하고 법률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K3홀딩스는 2022년에도 한인타운 등에서 아파트 관리 부실과 세입자 차별 의혹으로 소송을 당했다. 당시 세입자 16명은 곰팡이와 누수 등 열악한 주거 환경을 방치하고 퇴거를 압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본지 2022년 2월 26일자 A-4면〉
 
K3홀딩스는 이번에 제기된 허위 정보 제공과 추방 협박 등 위법 행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건물 개선과 세입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윤서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