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0불로 물가 못 따라가 짜장면 3그릇 더 먹는 수준 전문가들 사전 계획 강조 메디케어 등도 점검 필요
“이제 정말 은퇴 계획을 다시 세워야 맞나 봅니다.”
소셜연금 물가 인상분에 대한 한인사회 은퇴자들과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의 반응엔 짜증과 자조가 섞여 있다.
연방 정부는 3분기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내년 소셜연금을 3.6% 인상하기로 지난 14일 결정했다. 평균 월 70~80달러다. 〈10월 15일 A-1면〉
보도를 접한 한인 시니어들은 “실질적인 인상이 없는 셈”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을 다시 짜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은퇴 5년 차라고 밝힌 토마스 김(73·사우스 패서디나) 씨는 “굳이 비교하자면 한 달에 짜장면 세 그릇과 팁 비용만큼 오른 셈”이라며 “치솟는 개스값과 물가를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내년 여름 지금 살고 있는 콘도를 팔고 노워크 근처 아파트 렌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은퇴와 함께 LA 집을 팔고 리버사이드로 옮긴 양근수(69)씨는 “올해 초부터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필요한 경비는 이미 줄일 대로 줄인 상태”라며 “물가가 이대로라면 정말 애리조나나 텍사스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친구들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씨 부부는 올겨울부터 예전에 일하던 물류회사에 나가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다시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은퇴를 눈앞에 둔 60대 초중반도 ‘계획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는 은퇴 거주할 지역, 집과 차량 유지, 개인은퇴계좌(IRA) 정돈 등이 포함된다.
임숙현(64·LA)씨는 “실제 은퇴가 닥치니 연간 1000달러 남짓의 물가 인상분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며 “앞으로 물가가 팬데믹 이전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조지아나 텍사스 이주를 고민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지속하면서 해당 연령대의 한인들은 은퇴 재정 계획을 더 촘촘하게 세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은퇴 재원으로 가능한 옵션을 미리 파악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MJ보험의 마크 정 대표는 “현재 큰 규모의 계획과 변경도 고려해야 하지만 당장 물가 인상분으로 인해 가주에서는 메디케어, 메디캘 등 혜택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특히 파트B 프리미엄은 소득 상승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문가와 소득 조정 계획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