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장동혁 샤우팅 소용 없었다…양향자 “끝까지 싸울 것” 정면 충돌

중앙일보

2026.10.16 00:33 2026.10.16 01:3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의 ‘ARS(자동응답) 투표 오류’ 논란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진통이 깊어지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공정 선거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하자, 장동혁 대표 측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불신만 조장한다”고 맞불을 놓으면서다.

양측의 공방은 전날 고성이 오간 최고위에 이어 16일에도 이어졌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스레드에 “이 사태를 통신사 오류로 덮으면 우리 당은 죽는다. 절차적 정의와 당원 권리 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썼다.

같은 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용인갑 조직위원장으로 지난 결선에서 1위를 한 윤재복 후보를 확정하자, 양 최고위원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정 사무총장이 “(양 최고위원의) 재투표 불참 의사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선 재투표를 하지 않고, 윤 후보를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양 최고위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 “제기된 모든 문제를 그냥 덮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7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희용 사무총장이 7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양 최고위원은 “정 사무총장의 용인갑 경선 관련 주장은 거짓”이라는 주장도 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15일) 정 사무총장은 1차 경선 오류를 당이 인정했다는 제 주장이 거짓인 듯 말했다”며 “하지만 용인갑 1차 경선에서 22건, 결선에서 44건의 ‘발신 오류’가 있었음을 정 사무총장이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강특위 측은 “양 최고위원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발신 오류라고 하면 의도적으로 전화를 걸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결번이나 스팸 차단 등으로 인한 수신 불가 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를 양 최고위원에게도 설명했고, 양 최고위원은 당초 재투표 없이 결과를 발표하자고 했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양 측은 “경선 부실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양 최고위원), “정도껏 하라. 정치를 왜 그렇게 하느냐”(장 대표)며 강하게 충돌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양 최고위원이 당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양 최고위원이 2028년 총선까지 용인갑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기 위해 선거 자체를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밀린 양 최고위원이 용인갑 당협위원장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해당 위원장이 공석이어야 유리하다는 취지다.

반면 친한동훈계에서는 장 대표 측을 겨냥해 의혹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박정훈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에서 “부정이라 단언할 근거는 없지만, ‘혹시 개혁파를 지지하는 당원 명단은 빼고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번에 연습하고 다음에 조강특위를 가동해서 친장동혁 아닌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잘라내려는 수작 아니냐”고 주장했다.

갈등은 장외로도 확산했다. ‘반장동혁’ 성향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