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교황, 수술 후 사진 첫 공개…병원서 미사 집전
중앙일보
2026.10.16 07:12
2026.10.16 14:27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에서 정오미사를 집전하는 교황. EPA=연합뉴스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이후의 사진을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교황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 10층의 작은 경당에서 비번인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오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이 담긴 2장이다.
교황은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착용하는 초록색 제의를 걸친 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가 하면 동그란 빵을 높이 들어 영성체도 행했다.
사진 공개는 교황이 지난 13일 입원해 수술을 받은 지 나흘째에 이뤄졌다.
교황은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병원 직원에게 감사를 표하고 환자들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매일 돌보는 노고를 치하했다고 ANSA 통신이 교황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에는 교황청 국무원장 대리인 파올로 루델리 대주교를 만나는 등 일상 업무에도 복귀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에서 정오미사를 집전하는 교황. EPA=연합뉴스
앞서 폐 결절 소견으로 지난 13일 입원한 교황은 폐 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뒤 조직검사를 통해 폐 선암 진단을 받았다.
폐 선암은 암세포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폐 세포에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경우 선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과거 특별한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