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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야구 그만둔다" 일본 혼혈 유망주의 충격 고백, 압박감 얼마나 심했으면…27세에 은퇴 비운

OSEN

2026.10.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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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일본프로야구의 1라운드 출신 유망주가 우울증 사실을 고백하며 은퇴를 알렸다.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브라이트 켄타(27)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알리며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1999년생으로 아직 만 27세. 한창 선수로 뛰어야 할 때이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지며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달 30일 주니치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보름이 지나 은퇴 결정을 알린 브라이트는 “소식이 늦어 죄송하다. 야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사실 올해 캠프가 시작된 이후부터 계속 심신에 문제를 겪고 있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싸웠지만 4월22일부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의 큰 함성이 큰 환호가 들리는 타석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솔직히 지금도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 앞으로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지만 언젠가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5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됐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드래건스를 응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선수 브라이트는 지난 2021년 드래프트에서 주니치의 1라운드 단독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였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외야수로 계약금 1억엔을 받았고, 메이저리그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달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부상 악몽이 시작됐다. 2022년 첫 해 스프링캠프에서 손목,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련이 찾아왔다. 2023년에는 스프링캠프 활약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 1군에 데뷔했으나 왼손 부상으로 또 제동이 걸리며 33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4년에도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지만 8월에 1군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고, 지난해에는 83경기 타율 2할5푼9리(139타수 36안타) 3홈런 20타점 OPS .760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타로 쏠쏠하게 활약했으나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또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올해는 1군에서 5경기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4월19일 한신 타이거즈전이 마지막 출장으로 이후 2군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시즌 후 방출됐고, 은퇴 결정과 함께 선수 본인이 직접 우울증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우울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지명자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성장세가 더뎠고, 그만큼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 있는데 브라이트도 그런 케이스일 수 있다. 

브라이트는 평소 늘 밝은 모습을 보인 선수였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덕아웃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하위권을 맴돈 주니치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그래서 팬들은 브라이트의 우울증 고백이 의외이고,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지도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됐다. /[email protected]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브라이트 켄타. /주니치 드래건스 SNS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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